동굴과 종유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물이 만든 돌 조각들
동굴과 종유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땅속 깊은 곳, 어둡고 고요한 곳에는 아무도 짓지 않은 방들이 있어요.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떨어지고, 바닥에서는 느린 돌 고드름처럼 위로 자라나는 돌의 대성당들이지요. 아무도 파내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누가 만들었을까요? 답은 여러분이 천 번도 넘게 만나고도 그냥 지나쳤던 것, 바로 물이에요. 평범하고, 끈기 있고, 보통인 물.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도 고집 센 조각가랍니다.
시작은 하늘의 비예요.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공기를 지나 흙속으로 스며들고, 그 길에서 이산화 탄소를 조금 머금어요. 여러분이 내쉬는 바로 그 기체지요. 그 아주 작은 기체 한 꼬집이 물을 아주 살짝 시큼하게 만들어요. 레몬을 아주 살짝 짠 것처럼요. 여러분은 맛으로 느끼지 못할 거예요. 하지만 땅속의 바위는 느낄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