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대결

허리케인과 토네이도는 둘 다 빙빙 도는 폭풍으로, 집 지붕을 뜯어내고 자동차를 장난감처럼 날려 버릴 수 있어요. 둘 다 잔잔한 중심을 향해 안쪽으로 소용돌이치는 바람을 가지고 있지요. 그렇다면 무엇이 다를까요? 거의 모든 것이 달라요. 어디에서 태어나는지, 얼마나 크게 자라는지,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까지요.

먼저, 크기예요. 허리케인은 엄청나게 커요. 폭이 300마일에 이르는 경우도 많아, 여러 주를 한꺼번에 삼킬 만큼 크지요. 그에 비하면 토네이도는 아주 작아요. 보통 폭이 4분의 1마일도 되지 않아요. 허리케인이 식탁이라면, 토네이도는 그 위에 놓인 접시 한 장쯤 될 거예요.

허리케인은 따뜻한 바닷물 위에서 태어나요. 그곳에서 열기와 습기가 공기 속으로 올라가고, 지구의 회전 때문에 빙빙 돌기 시작하지요. 허리케인이 생기려면 완벽한 조건이 몇 주 동안 필요해요. 뜨거운 물, 높은 곳의 잔잔한 바람, 적도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위치가 필요하지요. 허리케인은 자라나는 데 며칠이나 걸리는 까다로운 아기예요.

토네이도는 빠르고 어수선하게 태어나요. 보통 뇌우 속에서 생기지요. 서로 다른 높이의 바람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불면, 공기 기둥이 옆으로 기울었다가, 끝으로 세운 연필처럼 똑바로 서며 빙빙 돌 수 있어요. 처음 회전이 생긴 순간부터 깔때기 모양의 구름이 땅에 닿기까지, 모든 과정이 몇 분 만에 일어날 수 있답니다.

허리케인은 몇 주 동안 이어질 수 있어요. 시속 10마일이나 20마일로 바다를 기어가듯 지나가다가, 육지에 세차게 부딪히고, 따뜻한 바닷물이라는 연료를 잃으면서 천천히 약해지지요. 예보관들은 며칠 동안 허리케인을 추적하며, 느린 화면 속 화물열차처럼 해안가를 향해 휘몰아치는 모습을 지켜봐요.

토네이도의 한평생은 태어나서 사라질 때까지 평균 약 10분이에요. 어떤 것은 몇 초밖에 이어지지 않아요. 몇몇 괴물 같은 토네이도는 한 시간 동안 땅 위에 머물며 풍경에 긴 상처를 새기기도 하지요. 하지만 가장 오래 이어지는 토네이도도, 허리케인이 일주일 동안 몰아치는 포위 공격에 비하면 짧고 사나운 떼쓰기와 같아요.

허리케인의 바람은 가장 강한 폭풍에서도 보통 시속 150마일에서 180마일쯤까지 올라가요. 토네이도의 바람은 시속 300마일에 이를 수 있어요. 지구에서 가장 빠른 바람이지요. 하지만 그 말도 안 되게 빠른 속도는 좁은 관 모양 안에서만 존재해요. 토네이도에서 몇백 피트만 떨어져도 바람을 거의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차이는 이거예요. 허리케인은 따뜻한 바다 위에서 천천히 힘을 모아 며칠 동안 해안 전체를 두들기는 참을성 많은 거인이에요. 토네이도는 몇 분 만에 나타나 번개처럼 덮치고 사라지는 작고 날카로운 회오리바람이지요. 하나는 포위 공격이고, 다른 하나는 기습 공격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