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바꾼 전선들

1870년대 미국을 떠올려 보세요. 해가 지면 나라 전체가 거의 하루 일을 마치는 것과 같았어요. 멀리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으면 편지를 쓰고 일주일을 기다려야 했죠. 삶은 햇빛, 말, 그리고 인내심에 맞춰 흘러갔어요. 그러다 몇 가지 발명품이 나타나 조용히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어 놓았답니다.

첫째는 전구예요. 토머스 에디슨이 맨 처음 전구를 발명한 것은 아니었지만, 1879년에 그는 몇 시간 동안 꾸준히 빛나고 실제로 쓸 수 있을 만큼 값이 싼 전구를 만들었어요. 그전에는 사람들이 양초, 기름등, 가스 불꽃으로 집을 밝혔는데, 이런 것들은 연기가 나거나 냄새가 나거나 불이 날 수도 있었죠. 안에서 빛나는 실이 들어 있는 유리 전구는 작고 깨끗한 기적이었어요.

전구 하나도 좋지만, 에디슨의 진짜 대단한 점은 그 전구를 둘러싼 전체 시스템을 만든 것이었어요. 발전소와 전선이 온 동네로 이어지게 한 거죠. 1882년, 뉴욕시의 펄 스트리트 발전소가 근처 건물들에 전기를 보내기 시작했어요. 스위치를 딸깍 켜면 불빛이 나타났죠. 성냥도, 불꽃도, 기다림도 필요 없었어요.

바로 이 점이 모든 것을 바꾸었어요. 하루가 길어진 거예요. 갑자기 저녁은 잠만 자는 시간이 아니게 되었어요. 공장은 야간 근무를 할 수 있었고, 가게들은 어두워진 뒤에도 문을 열었죠. 사람들은 해가 진 뒤에도 오래도록 책을 읽고, 바느질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미국에서 언제 일하고 언제 쉬는지를 알려 주는 것은 태양이 아니라 시계가 되기 시작했답니다.

전기가 하루를 늘리고 있는 동안, 또 다른 발명품은 거리를 줄이고 있었어요. 1876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전화를 특허로 등록했어요. 전화는 사람의 목소리를 전기의 떨림으로 바꾸어 전선을 따라 보내고, 반대쪽 끝에서 다시 목소리로 바꾸는 장치였죠. 처음으로 몇 마일이나 떨어진 두 사람이 그냥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거예요.

처음에는 전화기를 가진 사람이 몇 명뿐이라서, 그들 사이에 전선이 하나씩 이어졌어요. 그러다 교환대와 교환원이 등장했죠. 교환원은 당신의 전화선을 당신이 연락하고 싶은 사람의 선에 꽂아 주는 사람이었어요. 곧 전봇대에는 전선이 빽빽하게 뻗었고, 도시들은 더 이상 우편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목소리들의 수다로 가득 찼답니다.

이 두 발명품은 함께 미국 사람들이 살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었어요. 사업가들은 며칠이 아니라 몇 분 만에 거래를 할 수 있었죠. 나라 곳곳에 흩어진 가족들은 익숙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소식은 빠르게 퍼졌고, 도시는 더 커졌으며, 한때 긴 거리로 떨어져 있던 나라는 놀라울 만큼 가까워진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살짝 놀라운 점이 있어요. 벽 속에 전깃줄이 있고 전봇대에 말하는 전선이 생기면, 그다음에 올 모든 것들을 위한 길을 이미 만들어 둔 셈이에요. 라디오, 세탁기, 텔레비전, 그리고 언젠가는 주머니 속에서 빛나는 네모난 화면까지요. 전구와 전화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었어요. 그것들은 현대 세계의 첫 장들이었답니다.

그러니 다음에 해가 져도 방이 밝게 빛나거나, 천 마일 떨어진 사람에게 “안녕” 하고 말하게 된다면, 그 처음의 깜박이던 전선들을 기억해 보세요. 미국은 단지 새로운 장난감을 얻은 것이 아니었어요. 더 긴 하루, 더 가까워진 거리, 그리고 무엇이 가능할지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감각을 얻게 된 거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