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이 하나로 잇다

건너는 데 몇 달이나 걸릴 만큼 커다란 나라를 떠올려 보세요. 짐마차에 짐을 싣고 서쪽으로 방향을 잡은 뒤, 진흙과 산, 그리고 욱신거리는 허리가 허락한다면 반년 동안 덜컹덜컹 갈 수 있었지요. 그런데 누군가 엉뚱한 생각을 했어요. 두 줄의 쇠길을 깔고, 걷는 일은 기계에게 맡기면 어떨까?

그 기계가 바로 기관차였어요. 물을 마시고 석탄이나 나무를 먹으며, 불을 움직임으로 바꾸는 굴러가는 보일러였지요. 기관차는 말처럼 방향을 마음대로 틀 수 없었어요. 오직 선로를 따라갈 수 있을 뿐이었죠. 그래서 진짜 마법은 엔진이 아니었어요. 기관차가 따라갈 수 있도록 우리가 만든 쇠로 된 길이었답니다.

철도는 사실 일정한 간격으로 고정된 두 줄의 금속 레일을 침목이라고 부르는 나무 기둥에 못으로 박아 놓은 것이에요. 레일은 매끄럽고 단단해서, 강철 바퀴가 굴러갈 때 거의 긁히지 않지요. 바로 그 매끄러움이 비결이었어요. 이제 기관차 한 대가 어떤 말 떼도 끌 수 없던 무거운 짐을 실어 나를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고, 그건 아주 큰 문제였어요. 기차는 가파른 언덕을 오르거나 급하게 꺾어 돌 수 없어요. 그래서 철도를 놓는다는 것은 땅의 모습을 부드럽게 바꾸는 일이었지요. 산비탈에 길을 깎고, 골짜기를 메우고, 산이 비켜 주지 않을 때는 단단한 바위를 똑바로 뚫어야 했어요.

1860년대에 미국은 지금까지 가장 대담한 구간에 도전했어요. 바로 나라 전체를 가로지르는 첫 번째 철도였지요. 두 회사가 서로 반대쪽 끝에서 시작해 서로를 향해 공사를 해 나갔어요. 수천 명의 노동자들, 그중에는 중국계와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이 많았고, 사막과 더위와 눈을 지나 한 마일 또 한 마일 손으로 선로를 놓았답니다.

1869년, 유타에서 두 선로가 마침내 만났어요. 이를 축하하려고 지도자들은 황금 못을 박았어요. 레일을 이어 주는 멋진 못이었지요. 이제 온 나라를 반년이 아니라 약 일주일 만에 가로지를 수 있게 되었어요. 한때 몇 달이나 걸리던 여행이 편안한 한 번의 탑승으로 줄어든 거예요.

하나의 선로는 시작일 뿐이었어요. 곧 철길은 거대한 잎맥처럼 갈라져 마을에서 마을로 이어졌지요. 레일이 도착하는 곳마다 조용한 갈림길은 북적이는 도시로 커질 수 있었어요. 갑자기 온 나라가 그곳으로 물건을 보내고, 또 그곳에서 물건을 살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레일은 사람만 실어 나른 것이 아니었어요. 평야의 밀, 소, 목재, 우편물, 기계도 실어 날랐지요. 모든 것이 전보다 더 빠르고 더 싸게 움직였어요. 한쪽 구석의 농부와 다른 쪽 구석의 가게 주인은 갑자기 이웃이 되었어요. 어쩌면 한 번도 보지 못할 강철 실로 서로 이어진 것이죠.

하지만 조용한 문제가 하나 있었어요. 마을마다 저마다의 시간을 쓰고 있었던 거예요. 시계들이 서로 맞지 않자, 기차 시간표는 악몽처럼 복잡해졌어요. 그래서 철도 회사들은 나라를 넓은 시간대들로 나누었고, 모두가 그 시간을 함께 쓰기로 했지요. 기차는 장소만 이어 준 것이 아니었어요. 온 나라가 시간을 함께 맞추도록 도와준 거예요.

그렇다면 철도는 어떻게 거대한 나라를 하나로 꿰매듯 이어 주었을까요? 두 줄의 쇠길, 불을 뿜는 기관차, 그리고 산이 안 된다고 말하게 두지 않겠다는 끈질긴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한때 반년 동안 느릿느릿 기어가던 마차에게 이제 더 빠른 사촌이 생겼고, 온 나라는 마침내 손을 뻗어 서로 악수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