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지은 산

손으로 만든 산을 떠올려 보세요. 4천 년도 더 전, 이집트 사막에서 사람들은 200만 개가 넘는 돌덩이를 하나하나 쌓아 하나의 완벽한 봉우리, 기자의 대피라미드를 만들었어요. 불도저도 없었어요. 엔진도 없었지요. 오직 사람의 힘, 영리한 생각, 그리고 엄청난 인내심뿐이었어요.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낸 걸까요?

먼저, 이제는 접어 두어야 할 오해가 하나 있어요. 오랫동안 사람들은 피라미드가 돌을 끌도록 강요받은 수많은 일꾼들에 의해 지어졌다고 상상했어요. 하지만 고고학자들은 근처에서 일꾼들이 살던 마을을 발견했답니다. 그곳에는 빵집, 맥주 양조장, 그리고 잘 정돈된 무덤도 있었어요. 이들은 임금을 받고, 음식을 먹고, 존중받던 노동자들이었고, 그중 많은 사람은 농사일이 한가한 때에 일하던 평범한 농부들이었어요. 피라미드를 짓는 일은 벌이 아니라 직업이었답니다.

돌 자체는 바로 그들의 발밑에서 나왔어요. 피라미드의 돌덩이 대부분은 근처 사막에서 캐낸 석회암이었어요. 일꾼들은 각 돌덩이 주위에 홈을 파고, 구리 도구와 나무 쐐기를 이용해 돌을 떼어 냈지요. 매끈하고 옅은색의 바깥 덮개 돌은 강 건너편의 더 고운 석회암으로 만들었고, 배에 실어 띄워 옮겨 왔어요.

돌덩이 하나의 무게가 작은 코끼리만큼 나갈 수도 있었어요. 그렇다면 돌로 된 코끼리를 모래 위에서 어떻게 옮겼을까요? 나무 썰매 위에 올려놓고 끌었어요. 그리고 여기 비결이 있답니다. 썰매 앞의 모래를 적시는 거예요. 젖은 모래는 단단하고 미끄럽게 뭉쳐서, 썰매가 모래를 밀고 파고드는 대신 부드럽게 미끄러져 갔어요.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어요. 이집트 사람들이 실제로 썰매 앞에 물을 붓는 사람의 그림을 남겼거든요.

하지만 돌덩이를 평평한 땅 위에서 끄는 것과, 점점 커지는 산의 옆면 위로 들어 올리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에요. 가장 그럴듯한 답은 도구 상자 속에서 가장 오래된 요령, 바로 경사로예요. 흙과 돌무더기를 단단히 다져 만든 완만한 비탈길 덕분에 일꾼들은 돌덩이를 한 걸음 한 걸음 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어요. _사다리보다 비탈진 길_을 오르는 것이 더 쉬운 것처럼요.

곧은 경사로는 한동안은 쓸 수 있어요. 하지만 피라미드는 금세 높아지고, 완만한 각도를 유지하려면 곧은 경사로가 터무니없이 길어져야 했을 거예요.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경사로가 탑을 오르는 나선 계단처럼 피라미드를 빙빙 감고 올라갔거나, 돌벽을 따라 지그재그로 올라갔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모든 일은 조직이 없으면 불가능했어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먹고, 머물고,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여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일은 유쾌한 이름을 가진 여러 팀으로 나뉘었어요. 서기관들은 한 작업팀이 스스로를 "쿠푸의 친구들" 같은 이름으로 불렀다고 기록했지요. 그들은 대략 20년 동안, 계절이 바뀔 때마다 꾸준한 리듬으로 돌을 캐고, 끌고, 쌓았어요.

그리고 지금도 기술자들을 놀라게 하는 부분이 있어요. 바로 정확성이에요. 대피라미드의 바닥은 거의 완벽하게 수평이고, 진북과 놀랄 만큼 가깝게 맞춰져 있어요. 그들은 단순하지만 뛰어난 도구로 이것을 해냈어요. 물을 이용해 평평한 선을 찾고, 별을 이용해 방향을 찾았지요. 마법도 아니고, 외계인도 아니에요. 그저 세심한 눈과 흔들림 없는 손길을 수천 번 되풀이한 결과랍니다.

그러니 피라미드의 솔직한 비밀은 이것이에요. 기발한 기계 하나가 있었던 게 아니랍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 단순한 물리 원리, 훌륭한 계획, 그리고 놀라울 만큼 큰 인내심이 모두 하늘의 같은 한 지점을 향했던 거예요. 대피라미드는 거의 4천 년 동안 사람이 만든 가장 높은 건물이었어요. 젖은 모래와 나무 썰매, 그리고 팀워크로 해낸 일치고는 대단하지 않나요?

경사로는 수레에 실려 치워졌어요. 일꾼들은 자기 마을로 돌아갔지요. 사막은 조용히 썰매와 젖은 모래의 비결을 삼켜 버렸어요. 하지만 그들이 손으로 지은 산은 아직도 서 있고, 여전히 북쪽을 가리키며, 찾아오는 모든 사람에게 우리가 처음 던졌던 바로 그 질문을 묻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 여러분은 그 답을 알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