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의 톱니바퀴 기계

아주 오래전, 중앙아메리카의 열대우림에서 마야 사람들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오늘날 우리도 여전히 묻는 질문을 했어요. 오늘은 무슨 날일까? 하지만 그들은 달력 하나로 대답하지 않았어요. 똑똑한 시계 장치의 톱니바퀴들처럼 함께 빙글빙글 도는, 달력들의 거대한 기계를 만들었답니다.

그들의 첫 번째 달력은 우리 달력처럼 날마다의 생활을 위한 것이었어요. 그것은 하아브'라고 불렸고,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인 365일을 셌지요. 마야 사람들은 그것을 각각 20일씩인 열여덟 달로 나누었어요. 계산해 보면 겨우 360일이에요.

그럼 빠진 닷새는 어떻게 했을까요? 마야 사람들은 그 날들을 한 해의 끝에 살짝 붙여 두었어요. 아주 작은 덤 달처럼요. 그들은 이 날들을 불길하고 조금 으스스한 날이라고 여겼고, _차분히 지내며 기다리는 때_로 생각했어요. 남은 닷새는 한 해의 바닥에 모인 쓸어 낸 먼지 더미 같았지요.

하지만 마야 사람들에게는 동시에 돌아가는 두 번째 달력도 있었어요. 이것은 태양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지요. 그것은 성스러운 순환인 촐킨이었고, 딱 260일을 셌어요. 왜 260일이었을까요? 아무도 완전히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 자라는 기간과 맞거나, 씨를 뿌리고 거두는 흐름과 닮았을지도 몰라요.

여기서 똑똑한 부분이 나와요. 촐킨은 사실 두 개의 작은 바퀴가 함께 도는 달력이었어요. 한 바퀴에는 1부터 13까지의 숫자가 있었고, 다른 바퀴에는 이름 붙은 20개의 날이 있었지요. 아침마다 두 바퀴는 한 칸씩 딸깍 앞으로 움직였어요. 숫자와 이름이 짝꿍처럼 꼭 붙어 있었답니다.

이제 그 두 바퀴, 260일짜리 촐킨과 365일짜리 하아브'가 나란히 돈다고 상상해 보세요. 하루하루는 두 달력 모두에서 이름을 얻었어요. 그리고 똑같은 짝이 다시 돌아오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지요. 무려 52년이요. 마야 사람들은 이 거대한 순환을 달력 순환이라고 불렀어요.

52년은 사람의 한평생을 나타내기에는 훌륭한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우리가 동전에 연도를 새기듯, 수백 년 전의 날짜를 적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러기 위해 마야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것을 발명했어요. 바로 롱 카운트였지요. 이것은 아주 먼 옛날의 정해진 시작일로부터 하루하루를 차례로 세었어요.

롱 카운트는 날들을 줄에 꿴 구슬처럼 차곡차곡 쌓았어요. 약 20일이 한 묶음이 되고, 그런 묶음 약 20개가 더 큰 묶음이 되고, 그렇게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갔지요. 이것으로 마야 사람들은 수천 년에 걸친 어떤 날이든 정확히 짚어 낼 수 있었어요. 헷갈림도, 반복도 없었지요. 그것은 숫자로 역사를 쓰는 그들만의 방법이었답니다.

그래서 마야 사람들은 결코 달력 하나만 쓰지 않았어요. 그들은 여러 달력을 한꺼번에 돌렸지요. 날마다 쓰는 태양의 해, 성스러운 260일 순환, 그리고 세어 온 날들의 긴 리본이 모두 거대한 시간 측정 기계 속 톱니바퀴처럼 맞물렸어요. 그날이 어떤 날인지 알려면, 모든 바퀴가 한꺼번에 어디를 가리키는지 읽어야 했답니다.

우리도 여러 시계를 함께 쓰곤 해요. 요일, 날짜, 연도, 심지어 계절까지요. 마야 사람들은 그 일을 그저 돌로, 놀라울 만큼 정성스럽게 했을 뿐이에요. 그리고 저 어딘가에서 그들의 톱니바퀴를 돌려 본다면, 오늘을 기다리는 이름이 있을 거예요. 하나의 숫자, 하나의 달, 그리고 맨 처음 아침부터 이어져 온 아주아주 긴 세월의 셈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