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댄스 플로어
비행기가 땅에서 떠오르는 걸 보며 이런 생각을 해 본 적 있을 거예요. “잠깐, 저렇게 무거운 게 어떻게 그냥… 하늘로 둥실 떠오르지?” 승객과 짐을 가득 실은 점보 제트기는 코끼리 여든 마리만큼 무거워요. 그런데도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처럼 부드럽게 하늘로 올라가지요.
비밀은 날개에 있어요. 비행기 날개는 자처럼 납작하지 않아요. 위쪽은 굽어 있고 아래쪽은 더 평평해서, 완만한 언덕 같은 모양이지요. 이 특별한 곡선에는 이름이 있어요. 바로 에어포일이에요. 그리고 공기가 그 곡선 위로 빠르게 지나가면 놀라운 일이 일어나요.
강물이 바위 둘레로 갈라져 흐르는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한쪽의 물은 더 긴 길을 지나가야 해서, 바위를 돌아가기 위해 더 빨라져요. 날개 위의 공기도 똑같아요. 굽은 윗면을 따라 미끄러지는 공기는 더 멀리 가야 하므로, 아래쪽을 따라 흐르는 공기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요. 더 빠르게 움직이는 공기는 압력이 낮아요. 진공청소기가 안쪽 공기가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빨아들이는 것처럼요. 그 압력 차이가 위로 밀어 올리는 힘을 만들어요.
그 위로 밀어 올리는 힘을 양력이라고 해요. 그런데 중요한 점이 있어요. 양력은 비행기가 충분히 빠르게 앞으로 움직일 때만 작용해요. 활주로에 멈춰 있는 비행기는 날개가 아무리 완벽해도 양력이 0이에요. 그래서 엔진이 우르릉 울리고, 비행기는 활주로를 달리며 속도를 높여요. 그러다 시속 약 150마일에 이르면, 슈웅, 날개 위로 충분한 공기가 빠르게 흘러가 그 많은 코끼리만큼 무거운 비행기를 땅에서 들어 올릴 수 있게 돼요.
하늘에 오르면 네 가지 힘이 춤을 추듯 맞물려요. 양력은 위로 밀고, 무게는 아래로 당겨요. 엔진의 추력은 앞으로 밀고, 항력, 즉 공기 저항은 뒤로 밀어요. 양력과 무게가 균형을 이루고 추력과 항력이 균형을 이루면, 비행기는 3만 피트 상공에서 부드럽게 순항해요. 여러분이 날고 있는 건 이 네 개의 보이지 않는 손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에요.
방향을 바꿀 때는 조금 장난스러워져요. 조종사는 에일러론이라고 부르는 날개의 작은 조종판을 움직여 비행기 전체를 기울여요. 한쪽 에일러론은 올라가고 다른 쪽은 내려가면서, 비행기는 통나무처럼 데굴 굴러가듯 기울어요. 그런 다음 꼬리날개, 즉 방향타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요. 기울어 회전할 때는 중력 가속도, 곧 G포스가 여러분을 좌석에 살짝 눌러 주고, 온 하늘이 여러분 주위로 기울어 보여요.
착륙은 비행을 거꾸로 하는 것과 같아요. 조종사는 느린 속도에서도 더 많은 양력을 만들기 위해 날개 뒤쪽의 플랩을 내리고, 엔진 출력을 줄인 뒤 비행기가 부드럽게 내려앉게 해요. 땅에 닿기 직전에는 기수가 살짝 올라가서 뒷바퀴가 먼저 활주로에 살포시 입맞춤하지요. 그런 다음 날개 위의 스포일러가 튀어나와 남아 있던 양력을 없애고, 브레이크가 꽉 잡아요. 이제 다시 단단한 땅 위에 돌아온 거예요.
그러니까 마법의 비밀은 이것이에요. 휘어진 날개, 빠르게 움직이는 공기, 그리고 서로 이야기하듯 움직이는 네 가지 힘. 비행기가 떠오를 때마다 물리 법칙을 거스르는 게 아니에요. 물리 법칙과 함께 춤추는 거예요. 하늘은 한계가 아니에요. 바로 춤추는 무대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