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을 타고

점보 제트기는 코끼리 마흔 마리만큼이나 무거워요. 그런데도 어떻게든 구름 속으로 올라가서 그냥... 연처럼 차분히 떠 있지요. 그럼 무엇이 비행기를 받쳐 주는 걸까요? 마법도 아니고, 간절한 바람도 아니에요. 바로 공기예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로 그 투명한 것이 무거운 일을 다 해내고 있답니다.

비밀은 바로 이거예요. 움직이는 공기는 밀어요.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창밖으로 손을 납작하게 내밀어 보세요. 느껴질 거예요. 세찬 바람이 손바닥을 밀어내지요. 그 밀림은 진짜 힘이에요. 비행기는 나는 내내 그 밀림을 모아 아주 쓸모 있는 한 방향으로 향하게 해요. 바로 위쪽으로요.

이제 날개를 옆에서 자세히 보세요. 날개는 납작한 판자가 아니에요. 위쪽은 숟가락 등처럼 살짝 휘어 있고, 앞쪽 가장자리는 둥글지요. 이 모양에는 이름이 있어요. 바로 에어포일이에요. 비행기 전체에서 가장 똑똑한 부분이랍니다.

날개가 앞으로 빠르게 달리면 공기를 두 줄기로 나눠요. 하나는 휘어진 위쪽으로 지나가고, 하나는 더 평평한 아래쪽으로 지나가지요. 또 날개는 앞머리가 아주 살짝 위로 들려 있어요. 그 작은 기울기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답니다.

그 기울기와 곡선 때문에, 날개는 지나가는 공기를 부드럽게 아래로 내던져요. 그리고 온 하늘이 따르는 규칙이 하나 있어요. 무엇이든 밀면, 똑같이 되밀려 온다는 거예요. 날개가 공기를 아래로 밀면, 공기는 날개를 위로 밀어요. 무언가를 충분히 세게 아래로 던지면, 그것이 여러분을 들어 올리는 셈이지요. 이 위쪽으로 미는 힘을 양력이라고 해요.

양력을 만들려면 날개가 계속 빠르게 움직여야 해요. 그래서 무엇인가가 비행기를 계속 움직이게 해야 하지요. 엔진의 단 하나의 일은 바로 추진력을 만드는 거예요. 제트 엔진은 앞쪽에서 공기를 꿀꺽 삼키고, 꽉 누르고, 뜨겁게 데운 다음, 뒤쪽으로 세차게 뿜어내요. 그러면 놓아 버린 풍선이 방 안을 슝 가로지르듯, 비행기가 앞으로 밀려 나간답니다.

그러니 모든 비행기는 사실 네 명의 보이지 않는 선수가 벌이는 줄다리기예요. 추진력은 앞으로 끌고, 항력, 그러니까 공기의 마찰은 뒤로 잡아당겨요. 양력은 위로 떠받치고, 중력은 아래로 끌어내리지요. 충분히 빠르게 날면, 위로 향하는 싸움에서 양력이 이겨요. 이 힘들이 모두 균형을 이루면, 비행기는 아주 안정적으로 미끄러지듯 날아간답니다.

그리고 내려올 시간이 되면, 조종사는 양력이 살짝 쉬게 해요. 엔진 힘을 줄이고, 기수를 기울이고, 플랩을 펼쳐 공기의 흐름을 느리게 하지요. 위로 미는 힘이 줄어들면, 중력이 조용히 이어받아 비행기를 활주로 쪽으로 데려간답니다.

그러니 비행기를 떠받치고 있던 것은 공기뿐이었어요. 똑똑하게 휘어진 날개가 공기를 밀고, 떠밀고, 아래로 내던지면, 공기가 다시 날개를 밀어 올리는 거예요. 코끼리 마흔 마리만큼 무거운 금속이 보이지 않는 쿠션을 타고 나는 것이지요. 다음에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를 보게 되면, 여러분은 그 조용한 작은 비밀을 알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