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춤

여러분도 아마 하늘을 올려다보며 궁금해한 적이 있을 거예요. 저 거대하고 푹신푹신한 구름들은 어떻게 떨어지지 않고 저 위에 매달려 있을까요? 보기에는 무거워 보여요. 어떤 구름은 코끼리 백 마리만큼이나 무겁대요. 그렇다면 비밀은 뭘까요?

비밀은 이거예요. 구름은 물로 되어 있지만, 컵에 담긴 물 같은 물은 아니에요. 구름은 아주 작은 물방울들로 되어 있어요. 너무 작아서, 그 물방울 백만 개를 모아도 골무 하나를 겨우 채울까 말까 해요. 물방울 하나하나는 먼지 한 톨보다도 가볍답니다.

물방울이 그렇게 작으면 빨리 떨어지지 않아요. 중력은 여전히 물방울을 끌어당기지만, 공기가 다시 밀어 올려요. 깃털을 떨어뜨리는 것과 돌멩이를 떨어뜨리는 것의 차이와 같아요. 깃털은 공기에 가로막혀 천천히 흘러내리죠.

사실 이 작은 물방울들도 떨어지기는 해요. 1초에 약 1센티미터씩요. 달팽이가 기어가는 것보다 느리죠. 하지만 여기서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요. 구름 아래의 공기는 보이지 않는 엘리베이터처럼 위로 움직일 때가 많거든요.

따뜻한 공기는 올라가요. 해가 땅을 데우면, 땅에 닿아 있던 공기도 따뜻해지고, 그 따뜻한 공기는 열기구처럼 위로 떠올라요. 이렇게 위로 올라가는 공기의 흐름을 상승 기류라고 해요. 상승 기류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위로 밀어 올린답니다.

그래서 구름 속 물방울은 떨어지고, 공기는 올라가다가, 둘이 중간 어디쯤에서 만나 머물러요. 위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_아래로 걸어 내려가는 것_과 같아요. 에스컬레이터가 올라가는 속도와 같은 속도로 걸어 내려가면, 한자리에 그대로 있게 되죠.

마침내 물방울들은 서로 부딪혀 달라붙고, 점점 더 크고 무거워져요. 처음보다 약 백만 배나 무거워질 만큼 충분히 무거워지면, 드디어 중력이 이겨요. 그러면 비가 되어 떨어진답니다.

그러니까 구름은 떨어지기에는 너무 작을 만큼 작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들이 떨어지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올라가는 공기가 받쳐 주기 때문에 떠 있는 거예요. 다음에 구름을 보게 되면 기억하세요. 구름은 저 위에 붙어 있는 게 아니에요. 춤추고 있는 거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