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숨쉬기 마술

물속에서 숨을 잘 참는 사람이라면 아마 1분쯤은 버틸 수 있을 거예요. 물고기는 평생 그 아래에서 지내요. 먹고, 자고, 산호 사이를 별일 아니라는 듯 서로 쫓아다니죠. 물고기는 숨을 참고 있는 게 아니에요. 내내 숨을 쉬고 있어요. 그렇다면 물고기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중요한 건 이거예요. 물속에도 산소가 있어요. 많지는 않아요. 공기 속보다 약 서른 배나 적죠. 하지만 분명히 있어요. 레모네이드에 설탕이 녹아 있듯이, 물 분자들 사이에 녹아 있는 거예요. 여러분은 그 산소를 쓸 수 없어요. 여러분의 폐는 공기에서 산소를 붙잡도록 만들어졌거든요. 물고기에게는 다른 도구가 있어요.

물고기에게는 아가미가 있어요. 아가미는 물고기 머리 양쪽에 있는 틈으로, 뼈로 된 덮개 아래에 숨어 있지요. 그 틈 안에는 필라멘트라고 불리는 가느다랗고 깃털 같은 구조 수백 개가 책장처럼 포개져 있어요. 그리고 각각의 필라멘트에는 훨씬 더 작은 주름들이 덮여 있답니다. 빗 위로 손가락을 쓸어 보는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물고기가 입을 벌리면 물이 쏟아져 들어와요. 그러고는 입을 닫고 꽉 짜내듯 움직여서, 물이 아가미 틈을 지나 뒤쪽으로 나가게 해요. 물은 그 모든 필라멘트 위를 흐르며, 표면 바로 아래에 있는 수천 개의 아주 작은 혈관에 닿아요.

바로 여기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요. 물속의 산소는 필라멘트 안에 있는, 산소를 간절히 원하는 피와 아주 가까이 있어요. 그 사이에는 종이처럼 얇은 막 하나만 있지요. 한쪽에 더 많은 것이 있으면 어디든 그렇듯, 산소도 건너가요. 혈액 속으로 뛰어드는 거예요.

바로 그와 동시에, 피는 찌꺼기인 이산화탄소를 물속으로 다시 내보내요. 아가미 틈 뒤로 흘러나오는 물은 말하자면 물고기의 숨이에요. 낡고 다 써 버린 숨이지요. 물고기는 방금 숨을 내쉰 거예요. 다만 공기 중으로 내쉰 것이 아니라, 물살 속으로 내쉰 거죠.

이 일은 물이 계속 아가미를 지나 움직이기 때문에 가능해요. 헤엄을 멈춘 물고기도 입과 아가미덮개를 움직여 물을 밀어 넣어요. 물고기가 제자리에 떠 있으면서 "숨 쉬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어떤 상어들은 그런 펌프가 없어서, 계속 헤엄치지 않으면 숨이 막혀요.

그러니까 물고기는 숨을 참고 있는 게 아니에요. 매 순간 숨을 쉬고 있어요. 여러분이 공기에서 산소를 끌어오듯, 물고기는 물속에서 보이지 않는 산소를 끌어오는 거예요. 같은 산소, 같은 필요. 다만 전달하는 방법이 완전히 다를 뿐이지요. 그리고 그 방법은 아주 잘 통해서, 어떤 물고기들은 같은 자리에서 백 년 동안이나 그렇게 살아왔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