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는 대원들

바로 지금, 네가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이에도, 네 몸속에서는 당기는 대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어. 손가락 하나를 들어 올리고, 눈을 깜빡이고, 미소를 지어 봐. 모든 움직임은 네가 언제나 이기는 줄다리기야. 그럼 누가 당기고 있을까?

근육을 만나 봐. 근육 하나하나는 잘 늘어나는 가닥들이 꽉꽉 뭉친 두툼한 다발이야. 익힌 스파게티를 한 움큼 쥔 것처럼 말이야. 그리고 근육이 하는 모든 일의 비밀은 바로 이거야. 근육에는 딱 한 가지 재주가 있어. 스스로 짧아지도록 꽉 조일 수 있다는 것. 그게 전부야. 당기고, 당기고, 또 당기기. 그게 근육의 일이야.

하지만 근육은 밀 수 없어. 짧아지며 꽉 조이면 물건을 가까이 끌어당길 수는 있지. 하지만 다시 돌아가려 할 때 스스로 길어지도록 밀어낼 수는 없어. 그래서 근육은 꾀를 내. 밧줄의 양쪽 끝에 선 두 친구처럼 짝을 이루어 일하는 거야.

팔을 굽히고 살펴봐. 위쪽 근육, 즉 이두근이 짧게 꽉 조여지면서 아래팔을 위로 잡아당겨. 다시 펴려면 그 근육은 힘을 풀고, 아래쪽 근육, 즉 삼두근이 차례를 받아 반대쪽으로 잡아당겨. 하나는 너를 위로 당기고, 하나는 너를 아래로 당겨. 함께 일하는 거지.

근육은 뼈를 직접 붙잡지 않아. 그러면 찢어질 테니까. 대신 근육마다 끝에는 힘줄이라는 질긴 하얀 밧줄이 있고, 그것이 뼈에 단단히 붙어 있어. 근육이 꽉 조여지면 힘줄을 잡아당기고, 힘줄은 뼈를 잡아당기고, 뼈는 경첩처럼 움직여. 관절은 그저 두 뼈가 만나 구부러지는 곳이야.

그런데 근육에게 언제 당기라고 알려 주는 건 누구일까? 바로 뇌야. 뇌는 아주 작은 전기 메시지를 쏘아 보내. 찌릿! 그 메시지는 근육까지 곧장 이어진 살아 있는 전선, 신경을 타고 내려가. 그 불꽃이 도착하는 순간, 근육은 신호를 받아. 지금 꽉 조여!

근육 안으로 들어가면, 마법은 더 작아져. 근육 섬유 안에는 아주 작은 갈고리들이 줄줄이 들어 있어. 그 갈고리들은 옆 가닥을 붙잡고 손에 손을 이어 당기듯 가까이 끌어와. 마치 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밧줄을 함께 당기는 것처럼 말이야. 수백만 개의 작은 당김이 한꺼번에 모이면, 크고 부드러운 움직임 하나가 돼.

그 모든 당김에는 에너지가 타고, 에너지는 열을 만들어. 그래서 달리면 몸이 따뜻해지고, 추우면 몸이 떨리는 거야. 떨림은 근육이 일부러 빠르게 당겨서 따뜻함을 만드는 일이거든. 근육은 움직이게만 하는 게 아니야. 작은 난로이기도 해.

그러니 다음에 발가락을 꼼지락거릴 때, 이 모든 연결을 떠올려 봐. 뇌가 불꽃을 보내고, 신경이 나르고, 근육이 꽉 조이고, 힘줄이 당기고, 뼈가 움직여. 너무 빨라서 느낄 수 없는 당기는 팀이 일하는 거야. 너는 몸을 밀어서 움직이는 게 아니야. 어디를 가든 예의 바르게 당겨서 가는 거지.

그리고 맨 첫 장에서 네가 들어 올렸던 그 손가락 말이야. 벌써 다시 내려와 쉬고 있어. 한 근육이 당기기를 멈춘 순간, 짝꿍 근육이 조용히 대신 맡았기 때문이야. 줄다리기는 사실 끝나지 않아. 네가 살아가는 내내, 하루 종일, 그저 편을 바꿔 가며 계속될 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