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속의 탐정들

공룡을 떠올려 보세요. 그런데 우리는 공룡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어떤 사람도 본 적이 없으며, 마지막 공룡은 약 6,600만 년 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세요. 그런데도 우리는 공룡에게 깃털과 빠른 발, 단검 같은 이빨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요. 어떻게 알까요? 그 답은 땅속, 돌 속에 숨어 있어요. 과학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참을성 많은 탐정들이나 다름없고, 뼈는 그들의 단서랍니다.

먼저, 뼈는 거의 불가능한 일을 이겨 내야 해요. 대부분의 동물은 죽으면 완전히 사라져요. 먹히고, 썩고, 없어지죠. 하지만 아주 가끔, 어떤 동물은 진흙이나 모래 속에 빠르게 묻혀요. 수백만 년 동안 광물이 묻힌 뼈 속으로 스며들어 뼈를 천천히 돌로 바꾸지요. 그렇게 돌이 된 복사본을 화석이라고 해요. 화석은 더 이상 진짜 뼈가 아니에요. 뼈와 똑같은 모양을 한 바위랍니다.

화석을 찾는 일은 어느 정도는 운이고, 어느 정도는 어디를 봐야 하는지 아는 일이에요. 과학자들은 오래된 돌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곳으로 가요. 절벽, 협곡, 바람과 비가 층을 벗겨 낸 부서지는 악지 같은 곳이지요. 그들은 며칠 동안 눈을 아래로 둔 채 걸으며, 밖으로 살짝 나온 화석의 반짝임을 찾아요. 그러고 나면 몹시 느린 일이 시작돼요. 붓질하고, 조금씩 쪼고, 한 알 한 알 파내듯 뼈를 꺼내는 일인데, 때로는 몇 주가 걸리기도 해요.

실험실로 돌아오면 진짜 퍼즐이 시작돼요. 공룡은 온전한 모습으로 나오는 일이 거의 없어요. 보통은 뒤섞인 조각들이지요. 갈비뼈 몇 개, 턱뼈 반쪽, 따로 떨어진 발가락 하나처럼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비교해요. 그 뼈를 오늘날 살아 있는 동물들과 이미 알려진 공룡들의 뼈와 나란히 맞춰 보지요. 나무줄기만 한 다리뼈라고요? 그건 아주 거대한 무언가를 버텼다는 뜻이에요. 과학자들은 탐정처럼 생각해요. 발자국 하나만 보고도 어떤 신발이 남긴 것인지 맞히는 것처럼요.

뼈 하나도 귀 기울여 들으면 수다쟁이예요. 그중 이빨이 가장 큰 소리로 말해요. 납작하고 줄무늬 진 이빨은 식물을 갈아 먹으니, 그 동물은 잎을 우적우적 먹는 동물이었어요. 날카롭고 굽은 스테이크 나이프 같은 이빨은 고기를 자르니, 그 동물은 사냥꾼이었지요. 뼈에는 또 다른 표시도 있어요. 거친 부분은 한때 강한 근육이 붙어 있던 자리이고, 그 부분의 크기는 그 동물이 실제로 얼마나 힘이 셌는지 알려 준답니다.

뼈는 나이와 성장 과정까지 알려 줄 수 있어요. 공룡 뼈를 잘라 보면 안쪽에 나무 나이테와 조금 비슷한 고리가 있을 수 있어요. 그것은 공룡이 몇 해를 살았는지 알려 주는 단서예요. 어린 공룡의 뼈는 다 자란 공룡의 뼈보다 더 스펀지 같고 덜 완성된 모습이에요. 크기가 서로 다른 골격 몇 개만 있어도, 과학자들은 한 공룡이 아기에서 어른으로 자라며 모양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려 볼 수 있답니다.

어떤 단서들은 뼈가 아니에요. 화석 발자국은 공룡이 걸어가던 한순간을 그대로 얼려 두어요. 공룡이 얼마나 컸는지, 얼마나 빨리 달렸는지, 무리를 지어 다녔는지 알려 주지요. 화석 알과 둥지는 공룡이 새끼를 어떻게 길렀는지 보여 줘요. 코프롤라이트라고 부르는 화석화된 똥도 있는데, 그 안에는 으스러진 식사의 흔적이 들어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누가 양치식물을 먹었고, 누가 다른 공룡을 먹었는지 알 수 있답니다.

이제 과학자들은 답을 조립해요. 뼈들을 3차원 퍼즐처럼 맞추고, 거친 자국이 알려 주는 자리에 근육을 덮어 보며, 그런 흔적까지 보존된 희귀한 화석을 바탕으로 피부나 깃털을 더해요. 컴퓨터는 그 생물이 정말 그런 방식으로 서고, 걷고, 물 수 있었는지 시험하는 데 도움을 줘요. 모든 선택은 돌 속의 증거로 거슬러 올라가요. 추측이 아니라, 조심스럽고 확인할 수 있는 추리랍니다.

그리고 그 그림은 계속 바뀌어요. 새로운 화석 하나가 하룻밤 사이에 오래된 생각을 다시 쓰게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제 많은 공룡이 깃털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요. 100년 전의 과학자들이라면 깜짝 놀랐을 사실이지요. 그러니 다음에 박물관에서 공룡을 만나게 되면 기억하세요. 그것은 돌이 들려주는 이야기이고, 참을성 많은 탐정들이 맞춰 낸 이야기이며, 아직도 계속 읽히고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