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톡톡 탄산 팝

탄산음료 병을 열 때 가끔 사방으로 뿜어져 나오는 걸 본 적 있나요? 화산은 지구가 바로 그런 일을 하는 거예요. 다만 탄산음료 대신, 오랫동안 땅속 깊은 곳에서 압력을 쌓아 온 녹은 바위를 뿜어내는 거죠.

발밑 깊은 곳, 약 30마일 아래에서는 바위가 너무 뜨거워서 마그마라는 걸쭉하고 빛나는 수프처럼 녹아요. 오븐보다 훨씬 더 뜨겁고, 약 화씨 1,300도나 되어 강철도 녹일 수 있을 만큼 뜨겁답니다. 이 마그마는 주변의 단단한 바위보다 가벼워서, 물속에서 헬륨 풍선이 위로 밀고 올라가듯 올라가고 싶어 해요.

마그마가 올라오면 그 안에 갇혀 있던 기체들, 주로 수증기와 이산화탄소가 미친 듯이 거품을 일으키기 시작해요. 지하의 방 안에서 압력은 점점 커져요. 마치 탄산음료 병을 점점 더 세게 흔드는 것처럼요. 위에 있는 바위는 뚜껑처럼 모든 것을 막고 있어요. 아직은요.

결국 압력이 이겨요. 마그마는 약한 곳을 찾아요. 갈라진 틈, 오래된 분화구, 더는 바위가 버틸 수 없는 곳이라면 어디든요. 그리고 위로 폭발하듯 솟구칩니다. 기체가 먼저 터져 나오며 마그마 조각들을 함께 끌고 나와요. 마그마가 땅 위에 닿아 흐르기 시작하면, 우리는 그것을 용암이라고 불러요.

모든 분화가 영화처럼 폭발적인 건 아니에요. 하와이의 화산들처럼 어떤 화산은 병에서 꿀이 떨어지듯 용암을 조용히 흘려보내요. 마그마 안에 갇힌 기체가 적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나요. 압력이 덜하니까 폭발하는 대신 그냥 흐르는 거죠. 때로는 이런 용암 강 가까이까지 걸어갈 수도 있어요.

폭발적인 화산들은 달라요. 그 마그마는 걸쭉하고 끈적끈적해서 기체가 쉽게 빠져나오지 못해요. 땅콩버터 속으로 거품을 불어 넣으려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그 뚜껑이 마침내 깨지면, 폭발은 화산재를 하늘 12마일까지 날려 보내고 마을 전체를 묻어 버릴 수도 있어요. 베수비오 산은 서기 79년에 이렇게 폭발해서 폼페이를 화산재 아래 시간 속에 멈춰 세웠답니다.

화산은 아무 데서나 생기는 게 아니에요. 대부분은 지구의 지각을 이루는 거대한 퍼즐 조각인 지각판의 가장자리에 있어요. 이 지각판들은 지하의 마그마층 위에 떠 있답니다. 두 판이 서로 멀어지거나 한 판이 다른 판 아래로 들어가는 곳에서는, 마그마가 지표로 올라가는 길을 찾게 돼요. 태평양을 둘러싼 불의 고리에 지구 화산의 75%가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에요.

용암이 식으면 굳어서 새로운 바위가 돼요. 수천 번의 분화를 거치며 화산은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쌓아 올려요. 용암이 한 번 흐를 때마다 또 하나의 층이 더해지거든요. 하와이 제도는 바다 밑에서 자라난 거대한 해저 화산들의 꼭대기일 뿐이에요. 분화가 일어날 때마다 해저에서 자라나, 마침내 파도 위로 고개를 내민 거죠.

그리고 놀라운 사실이 있어요. 화산은 파괴만 하는 존재가 아니랍니다. 화산이 뿜어내는 재에는 흙을 아주 비옥하게 만드는 광물이 가득 들어 있어요. 지구에서 가장 좋은 농지 중에는 오래된 화산 비탈에 있는 곳도 있어요. 도시를 묻어 버리는 폭발이 결국에는 그 도시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