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 공사팀

보도에서 무릎을 긁었어요. 아야! 피가 나네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상처는 어둡고 딱딱한 딱지로 덮여 있어요. 우리 몸은 밤사이에 어떻게 그걸 만들어 냈을까요?

베이는 순간, 피는 혈소판이라는 특별한 세포들을 싣고 재빨리 밖으로 흘러나와요. 혈소판은 피 속에 떠다니며 응급 상황을 기다리는 아주 작은 공사 인부들 같아요. 혈소판이 공기에 닿고 상처의 가장자리를 보면 알아차려요. 이제 이 새는 곳을 막을 시간이야.

혈소판은 모양을 바꾸는 재주가 있어요. 조용히 흐르는 피 속에서는 매끈하고 둥글어요. 하지만 상처에 오면 끈적끈적한 팔을 만들고 서로 달라붙어, 서로와 찢어진 피부 가장자리를 꽉 붙잡아요. 홍수를 막으려고 모래주머니를 쌓아 올린 것처럼, 살아 있는 마개를 만들어요.

하지만 혈소판 마개는 약해요. 몇 초 만에 씻겨 내려갈 수도 있지요. 그래서 피는 피브린이라는 단백질을 내보내요. 피브린은 액체 발판처럼 일해요. 피브린 실들은 사방으로 뻗어 나가 혈소판 더미 사이를 거미줄처럼 엮고, 모든 것을 제자리에 단단히 묶어 둬요.

이 엉킨 덩어리, 즉 혈소판과 피브린이 합쳐진 것이 피떡이에요. 우리 몸의 비상용 댐이지요. 혈액 세포들이 그물에 걸리고, 전체가 공기 중에서 말라 젖은 붉은 젤리에서 단단하고 어두운 껍질로 굳어져요. 그 껍질이 바로 딱지예요.

딱지 아래에서 우리 몸은 바쁘게 다시 만들고 있어요. 상처 가장자리의 피부 세포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느린 파도처럼 빈틈을 가로질러 기어가요. 새 혈관이 돋아나요. 백혈구는 세균이 없는지 순찰해요. 딱지는 공사장 덮개예요. 아래에서 수리가 이루어지는 동안 작업장을 깨끗하게 지켜 주지요.

새 피부가 더 두껍고 튼튼하게 자라면, 딱지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요. 아래의 피부 세포들이 위로 밀어 올리면서 딱지가 붙어 있던 힘을 느슨하게 만들어요. 결국 딱지는 톡 떨어져요. 샤워할 때 떨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떨어져 매끈한 새 피부를 보여 주지요.

그러니까 무릎의 그 긁힌 상처요? 그것은 온 공사팀을 불러냈어요. 혈소판은 차곡차곡 쌓이고, 피브린은 발판을 엮고, 피부 세포들은 가장자리에서부터 다시 만들었지요. 딱지는 울타리에 붙은 표지판이었어요. "공사 중 — 건드리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