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커다란 거짓말
개미 위에 돋보기를 대자, 갑자기 개미가 아주 커 보입니다. 다리는 이쑤시개 같고, 더듬이는 작은 깃발처럼 흔들리지요. 하지만 개미가 자란 것은 아니에요. 당신이 작아진 것도 아니고요. 그럼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비밀은 이거예요. 빛은 우리 주변의 모든 것에 부딪혀 곧은 선으로 튕겨 나오고, 사방으로 뻗어 나가요. 빛이 그 개미에게서 튕겨 나올 때, 그중 일부는 곧장 당신의 눈을 향해 갑니다. 당신의 눈은 그 빛줄기들을 받아들여, 당신이 보는 작은 개미 그림으로 바꾸지요.
돋보기는 그저 휘어진 유리 조각이에요. 가운데는 더 두껍고, 가장자리는 더 얇지요. 그 곧은 빛줄기들이 휘어진 유리에 닿으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유리가 빛줄기들을 휘게 하는 거예요.
유리는 빛줄기들을 안쪽으로 휘게 해서 서로를 향하도록 만들어요. 친구들이 단체 포옹을 하려고 몸을 기울이는 것처럼요. 이렇게 휘어지는 것에는 이름이 있어요. 바로 굴절이에요. 빛이 유리 속에서 느려지고, 느려지면서 방향이 바뀌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이제 당신의 뇌가 속는 순간이에요. 뇌는 빛이 언제나 곧은 선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해요. 빛이 휘어진다는 걸 모르는 거죠. 그래서 그 휘어진 빛줄기들이 눈에 닿으면, 뇌는 그것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아내려고 곧은 선으로 거꾸로 따라갑니다.
하지만 휘어진 빛줄기를 거꾸로 따라가면, 뇌는 그 빛이 더 멀리 있는 훨씬 큰 개미에게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해요. 뇌는 실제로는 없는 거대한 개미의 그림을 만들어 내지요. 실제 물건은 작은데 커다란 그림자를 보는 것처럼요.
유리가 더 많이 휘어 있을수록 빛도 더 많이 휘고, 물건은 더 크게 보여요. 살짝 휘어진 유리는 개미를 조금 더 크게 보이게 해요. 아주 많이 휘어진 유리는 겹눈의 조각까지 셀 수 있을 것 같은 괴물 개미로 보이게 하지요.
그러니 돋보기는 마법이 아니에요. 그저 당신의 뇌를 속이는 데 아주 능숙할 뿐이지요. 돋보기가 빛을 휘게 하고, 당신의 뇌는 그 휘어진 빛줄기를 거꾸로 따라가요. 그러면 갑자기 엄지손가락만 한 개미와 마주 보게 됩니다. 개미는 여전히 작아요. 하지만 잠깐 동안, 당신은 개미의 세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