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멋진 재주

매일 아침 너는 평평한 유리판 앞으로 걸어가. 그러면 그 안에 네가 있어. 똑같은 코, 똑같이 헝클어진 머리, 똑같이 손을 흔드는 모습. 마치 벽 속에 작은 쌍둥이가 사는 것 같지. 하지만 쌍둥이는 없어. 네가 정말 보고 있는 것은 빛이 부리는 영리한 장난이야. 빛을 따라가서 그 장난이 벌어지는 순간을 딱 잡아 보자.

먼저 비밀 하나. 사실 너는 물건을 직접 보는 게 아니야. 너는 물건에서 튕겨 나온 빛을 보는 거야. 해나 램프는 빛을 사방으로 뿌려. 그 빛은 네 얼굴, 네 셔츠, 고양이 위에 내려앉고, 울퉁불퉁한 벽에서 수천 개의 작은 공이 튀어나가듯 온 방향으로 흩어져. 그 빛 공들 가운데 몇 개가 네 눈으로 날아들어오고, 바로 그래서 너는 무엇이든 볼 수 있는 거야.

이제 왜 대부분의 물건이 거울처럼 행동하지 않는지 알아보자. 벽, 스웨터, 사과를 가까이 들여다봐. 아주 가까이서 보면 그것들은 거칠고 부스러질 듯하고, 아주 작은 돌기로 가득해. 빛이 울퉁불퉁한 표면에 닿으면 온갖 방향으로 흩어져. 그렇게 뒤섞이기 때문에 너는 벽의 색깔은 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네 얼굴은 절대 볼 수 없는 거야.

거울은 울퉁불퉁한 것과 정반대야. 거울은 뒤쪽에 아주 얇은 반짝이는 금속 막을 매끈하게 입힌 유리판이야. 보통 알루미늄이나 은을 쓰지. 그 금속은 놀랄 만큼 평평하고 매끄러워서, 네 눈으로는 그 정도를 알아챌 수도 없어. 그리고 매끄러움이 바로 마법의 말이야.

빛이 매끄러운 표면에 닿으면 흩어지지 않아. 질서 있고 깔끔하게 튕겨 나오지. 평평한 바닥에 던진 공이 들어온 것과 똑같이 반듯한 각도로 되돌아오는 것처럼 말이야. 빛 공 하나하나가 무리 속에서 자기 자리를 지켜. 아무것도 뒤죽박죽되지 않아. 그림 전체가 튕겨 나온 뒤에도 그대로 살아남는 거야.

그러니 네 얼굴에서 빛이 떠나는 모습을 떠올려 봐. 빛은 깔끔한 무늬를 이루며 거울로 가. 코에서 온 빛, 눈에서 온 빛, 머리카락에서 온 빛이 모두 함께 날아가지. 그 빛들은 아주 매끄러운 금속에 닿아 뒤섞이지 않고 곧장 튕겨 돌아와. 그 무늬는 네 얼굴과 정확히 같은 배열 그대로 네 눈에 도착해. 그래서 너는 알록달록한 얼룩 대신, 또렷하고 온전한 너 자신을 보는 거야.

하지만 네 비친 모습에는 독특한 점이 있어. 오른손을 들어 봐. 그러면 거울 속 사람도 네 오른쪽에 있는 손을 들어. 그런데 너를 마주 보고 있으니 그 손이 거울 속 사람의 왼손처럼 보이지. 하지만 거울은 사실 왼쪽과 오른쪽을 뒤집지 않아. 앞과 뒤를 뒤집는 거야. 네 가슴에서 나온 빛이 곧장 너에게 되돌아오니까, 네 비친 모습은 사실 네가 안팎이 뒤집힌 채 너 자신을 향해 돌아선 모습이야. 마치 장갑을 반대로 뒤집은 것처럼.

거울글씨가 뒤죽박죽으로 보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야. 글자들은 위아래는 그대로지만, 앞뒤가 바뀌어서 거꾸로 읽혀. 구급차들은 오래전에 이 사실을 알아냈어. 어떤 구급차는 앞면에 이름을 뒤집어 써 두어, 운전자가 백미러를 흘끗 볼 때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확 나타나게 해.

그러니 유리 속에 쌍둥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벽 뒤에 작은 세상이 있는 것도 아니야. 있는 것은 오직 빛뿐이야. 너에게서 떠나, 완벽하게 매끄러운 것에 부딪히고, 가지런한 대열로 집에 돌아오는 빛. 거울은 너의 복사본을 만드는 게 아니야. 그저 네 빛을 깔끔하게 되돌려 주어서, 네 눈이 그것을 얼굴로 읽게 해 줄 뿐이지. 바로 너의 얼굴로.

내일 아침, 네가 유리에 손을 흔들 때 너는 진실을 알게 될 거야. 그것은 인사하는 쌍둥이가 아니야. 그것은 수십억 개의 작은 빛 공들이야. 네 손을 떠나, 눈부시게 매끄러운 것에 튕겼다가, 네 눈으로 곧장 달려오는 빛 공들. 네게 다시 손을 흔들어 줄 딱 그 순간에 맞춰서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