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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이어달리기

유리는 어떻게 빛을 통과시킬까요?
창문 너머를 보면 온 세상이 보여요. 나무, 구름, **뭔가 수상한 일을 꾸미는** 이웃집 고양이까지요.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어요.~~ 우리는 *단단한 물체를 그대로 꿰뚫어 보고* 있다는 거예요. 유리는 손가락

창문 너머를 보면 온 세상이 보여요. 나무, 구름, 뭔가 수상한 일을 꾸미는 이웃집 고양이까지요.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어요. 우리는 단단한 물체를 그대로 꿰뚫어 보고 있다는 거예요. 유리는 손가락 관절로 두드리면 딱딱할 만큼 단단한데, 빛은 마치 유리가 없는 것처럼 그 속을 미끄러져 지나가요. 신기한 속임수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어요. 원자는 *너무 작아서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구성 요소예요. 대부분의 물질에서 원자들은 **지하철 안에 꽉 낀 승객들처럼** 뒤죽박죽 가까이 모여 있어요. 빛이 그 무리를 지나가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어요. 원자는 너무 작아서 없는 아주 작은 구성 요소예요. 대부분의 물질에서 원자들은 지하철 안에 승객들처럼 뒤죽박죽 가까이 모여 있어요. 빛이 그 무리를 지나가려고 하면 여기저기 부딪히고, 막히고, 사방으로 흩어져요. 그래서 벽돌벽이나 수학 선생님의 커피 머그잔 너머를 볼 수 없는 거예요.

**유리는 달라요.** 유리의 원자들은 사이사이에 공간을 두고 반듯하고 질서 정연한 줄로 서 있어요. 마치 뒤엉킨 공연장이 아니라 **완벽한 대형을 갖춘** 행진 악대처럼요. 빛이 도착하면 *깨끗한 길*을 찾아요.

유리는 달라요. 유리의 원자들은 사이사이에 공간을 두고 반듯하고 질서 정연한 줄로 서 있어요. 마치 뒤엉킨 공연장이 아니라 완벽한 대형을 갖춘 행진 악대처럼요. 빛이 도착하면 깨끗한 을 찾아요. 원자들은 알맞은 간격으로, 딱 알맞게 정리되어 있지요. 빛은 거의 아무것에도 부딪히지 않고 그 틈 사이를 요리조리 지나갈 있어요.

~~하지만~~ 빛은 원자들 사이를 그냥 슬쩍 지나가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사실 원자들과 조심스럽게 서로 작용해요. 각 원자의 전자들, _그러니까 바깥쪽을_ 빠르게 돌아다니는 아주 작은 입자들은 *빛의 파동*이 오는

하지만 빛은 원자들 사이를 그냥 슬쩍 지나가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사실 원자들과 조심스럽게 서로 작용해요. 각 원자의 전자들, 그러니까 바깥쪽을 빠르게 돌아다니는 아주 작은 입자들은 빛의 파동이 오는 것을 느껴요. 빛은 전자들을 살짝 흔들어요. 물결이 물 위에 떠 있는 나뭇잎을 살짝 밀어 주는 것처럼요. 전자는 아주 잠깐 흔들렸다가 빛을 다시 내보내고, 다음 원자에게 앞으로 전달해요.

이 일은 *눈 깜짝할 사이에* **수십억 번이나** 일어나요. 빛은 유리 안으로 들어가 한 원자에게 ~~붙잡혔다가 다시 풀려나고~~, 다음 원자에게 붙잡혔다가 다시 풀려나고, 또 그다음으로 이어져요. **보이지 않는

이 일은 깜짝할 사이에 수십억 번이나 일어나요. 빛은 유리 안으로 들어가 한 원자에게 붙잡혔다가 다시 풀려나고, 다음 원자에게 붙잡혔다가 다시 풀려나고, 또 그다음으로 이어져요. 보이지 않는 선수들이 하는 이어달리기처럼요. 모든 전달이 너무 빠르고 부드럽게 일어나서 빛은 빈 공기를 지날 때와 거의 비슷한 빠르기로 유리판 전체를 지나가요.

비밀은 유리의 원자들이 **빛을 흡수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_여름에 검은 티셔츠가 그러듯_ 빛을 가두어 열로 바꾸지 않아요. 그저 아주 짧은 ++나노초++ 동안 빌렸다가, 같은 색과 같은 밝기로 곧바로 돌려줘요.

비밀은 유리의 원자들이 빛을 흡수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여름에 검은 티셔츠가 그러듯 빛을 가두어 열로 바꾸지 않아요. 그저 아주 짧은 나노초 동안 빌렸다가, 같은 색과 같은 밝기로 곧바로 돌려줘요. 공을 잡고 간직하지 않은 앞으로 던지는 것과 같지요. 그래서 음모를 꾸미는 고양이의 모습이 완벽히 그대로 여러분의 눈까지 도착하는 거예요.

다른 물질들은 이 전달을 망쳐요. 나무의 원자들은 **빛을 붙잡고 놓지 않아서** 열로 바꿔요. 반투명 유리는 표면이 긁혀 *원자들이 뒤죽박죽이라* ~~빛이 제멋대로 던져지고,~~ 그래서 이미지가 흐릿해져요. 금속의

다른 물질들은 이 전달을 망쳐요. 나무의 원자들은 빛을 붙잡고 놓지 않아서 열로 바꿔요. 반투명 유리는 표면이 긁혀 원자들이 뒤죽박죽이라 빛이 제멋대로 던져지고, 그래서 이미지가 흐릿해져요. 금속의 전자들은 너무 요란해서 빛이 곧장 튕겨 나가요. 그래서 숟가락 너머를 보는 대신 숟가락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 유리는 **마법이 아니에요**. 그저 아주 잘 정리된 원자들이 *완벽한 잡기와 놓기 놀이*를 하고 있을 뿐이에요. 빛은 아무것도 없는 곳을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고, 원자들은 거의 힘들이지 않으며, 여러분은 그

그러니 유리는 마법이 아니에요. 그저 아주 잘 정리된 원자들이 완벽한 잡기와 놓기 놀이를 하고 있을 뿐이에요. 빛은 아무것도 없는 곳을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고, 원자들은 거의 힘들이지 않으며, 여러분은 그 고양이를 몰래 지켜볼 있지요. 그런데 말이에요, 그 고양이가 이제 여러분이 쳐다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어요. 별로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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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이어달리기

— 유리는 어떻게 빛을 통과시킬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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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이어달리기

유리는 어떻게 빛을 통과시킬까요?

Wonderleaf Editions · MMXXVI
Scene 1
창문 너머를 보면 온 세상이 보여요. 나무, 구름, **뭔가 수상한 일을 꾸미는** 이웃집 고양이까지요.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어요.~~ 우리는 *단단한 물체를 그대로 꿰뚫어 보고* 있다는 거예요. 유리는 손가락
유리의 이어달리기2
Scene 1

창문 너머를 보면 온 세상이 보여요. 나무, 구름, 뭔가 수상한 일을 꾸미는 이웃집 고양이까지요.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어요. 우리는 단단한 물체를 그대로 꿰뚫어 보고 있다는 거예요. 유리는 손가락 관절로 두드리면 딱딱할 만큼 단단한데, 빛은 마치 유리가 없는 것처럼 그 속을 미끄러져 지나가요. 신기한 속임수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3유리의 이어달리기
Scene 2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어요. 원자는 *너무 작아서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구성 요소예요. 대부분의 물질에서 원자들은 **지하철 안에 꽉 낀 승객들처럼** 뒤죽박죽 가까이 모여 있어요. 빛이 그 무리를 지나가
유리의 이어달리기4
Scene 2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어요. 원자는 너무 작아서 없는 아주 작은 구성 요소예요. 대부분의 물질에서 원자들은 지하철 안에 승객들처럼 뒤죽박죽 가까이 모여 있어요. 빛이 그 무리를 지나가려고 하면 여기저기 부딪히고, 막히고, 사방으로 흩어져요. 그래서 벽돌벽이나 수학 선생님의 커피 머그잔 너머를 볼 수 없는 거예요.

5유리의 이어달리기
Scene 3
**유리는 달라요.** 유리의 원자들은 사이사이에 공간을 두고 반듯하고 질서 정연한 줄로 서 있어요. 마치 뒤엉킨 공연장이 아니라 **완벽한 대형을 갖춘** 행진 악대처럼요. 빛이 도착하면 *깨끗한 길*을 찾아요.
유리의 이어달리기6
Scene 3

유리는 달라요. 유리의 원자들은 사이사이에 공간을 두고 반듯하고 질서 정연한 줄로 서 있어요. 마치 뒤엉킨 공연장이 아니라 완벽한 대형을 갖춘 행진 악대처럼요. 빛이 도착하면 깨끗한 을 찾아요. 원자들은 알맞은 간격으로, 딱 알맞게 정리되어 있지요. 빛은 거의 아무것에도 부딪히지 않고 그 틈 사이를 요리조리 지나갈 있어요.

7유리의 이어달리기
Scene 4
~~하지만~~ 빛은 원자들 사이를 그냥 슬쩍 지나가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사실 원자들과 조심스럽게 서로 작용해요. 각 원자의 전자들, _그러니까 바깥쪽을_ 빠르게 돌아다니는 아주 작은 입자들은 *빛의 파동*이 오는
유리의 이어달리기8
Scene 4

하지만 빛은 원자들 사이를 그냥 슬쩍 지나가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사실 원자들과 조심스럽게 서로 작용해요. 각 원자의 전자들, 그러니까 바깥쪽을 빠르게 돌아다니는 아주 작은 입자들은 빛의 파동이 오는 것을 느껴요. 빛은 전자들을 살짝 흔들어요. 물결이 물 위에 떠 있는 나뭇잎을 살짝 밀어 주는 것처럼요. 전자는 아주 잠깐 흔들렸다가 빛을 다시 내보내고, 다음 원자에게 앞으로 전달해요.

9유리의 이어달리기
Scene 5
이 일은 *눈 깜짝할 사이에* **수십억 번이나** 일어나요. 빛은 유리 안으로 들어가 한 원자에게 ~~붙잡혔다가 다시 풀려나고~~, 다음 원자에게 붙잡혔다가 다시 풀려나고, 또 그다음으로 이어져요. **보이지 않는
유리의 이어달리기10
Scene 5

이 일은 깜짝할 사이에 수십억 번이나 일어나요. 빛은 유리 안으로 들어가 한 원자에게 붙잡혔다가 다시 풀려나고, 다음 원자에게 붙잡혔다가 다시 풀려나고, 또 그다음으로 이어져요. 보이지 않는 선수들이 하는 이어달리기처럼요. 모든 전달이 너무 빠르고 부드럽게 일어나서 빛은 빈 공기를 지날 때와 거의 비슷한 빠르기로 유리판 전체를 지나가요.

11유리의 이어달리기
Scene 6
비밀은 유리의 원자들이 **빛을 흡수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_여름에 검은 티셔츠가 그러듯_ 빛을 가두어 열로 바꾸지 않아요. 그저 아주 짧은 ++나노초++ 동안 빌렸다가, 같은 색과 같은 밝기로 곧바로 돌려줘요.
유리의 이어달리기12
Scene 6

비밀은 유리의 원자들이 빛을 흡수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여름에 검은 티셔츠가 그러듯 빛을 가두어 열로 바꾸지 않아요. 그저 아주 짧은 나노초 동안 빌렸다가, 같은 색과 같은 밝기로 곧바로 돌려줘요. 공을 잡고 간직하지 않은 앞으로 던지는 것과 같지요. 그래서 음모를 꾸미는 고양이의 모습이 완벽히 그대로 여러분의 눈까지 도착하는 거예요.

13유리의 이어달리기
Scene 7
다른 물질들은 이 전달을 망쳐요. 나무의 원자들은 **빛을 붙잡고 놓지 않아서** 열로 바꿔요. 반투명 유리는 표면이 긁혀 *원자들이 뒤죽박죽이라* ~~빛이 제멋대로 던져지고,~~ 그래서 이미지가 흐릿해져요. 금속의
유리의 이어달리기14
Scene 7

다른 물질들은 이 전달을 망쳐요. 나무의 원자들은 빛을 붙잡고 놓지 않아서 열로 바꿔요. 반투명 유리는 표면이 긁혀 원자들이 뒤죽박죽이라 빛이 제멋대로 던져지고, 그래서 이미지가 흐릿해져요. 금속의 전자들은 너무 요란해서 빛이 곧장 튕겨 나가요. 그래서 숟가락 너머를 보는 대신 숟가락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게 되는 거예요.

15유리의 이어달리기
Scene 8
그러니 유리는 **마법이 아니에요**. 그저 아주 잘 정리된 원자들이 *완벽한 잡기와 놓기 놀이*를 하고 있을 뿐이에요. 빛은 아무것도 없는 곳을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고, 원자들은 거의 힘들이지 않으며, 여러분은 그
유리의 이어달리기16
Scene 8

그러니 유리는 마법이 아니에요. 그저 아주 잘 정리된 원자들이 완벽한 잡기와 놓기 놀이를 하고 있을 뿐이에요. 빛은 아무것도 없는 곳을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고, 원자들은 거의 힘들이지 않으며, 여러분은 그 고양이를 몰래 지켜볼 있지요. 그런데 말이에요, 그 고양이가 이제 여러분이 쳐다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어요. 별로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네요.

17유리의 이어달리기

~ finis ~

Tiny picture books for big little questions.

— a small constellation of ques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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