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나누기 기계

긴 나눗셈은 으스스한 작은 집처럼 보여요. 이상한 괄호, 그 아래에 차곡차곡 쌓인 숫자들, 옆으로 줄줄 흘러내리는 뺄셈 자국들 말이에요. 하지만 비밀은 조금 우스울 만큼 간단해요. 긴 나눗셈은 그냥 나누어 갖는 거예요. 커다란 물건 더미가 있고, 친구들이 몇 명 있고, 모두가 공평하게 가지게 하고 싶은 거죠. 구슬 736개를 친구 3명에게 나누어 주면서, 이 기계가 어떻게 딱딱 맞아 돌아가는지 살펴봐요.

긴 나눗셈이 마치 속임수처럼 느껴지게 하는 요령은 바로 이거예요. 구슬 736개를 한꺼번에 나누지 않는 거예요. 그러면 너무 정신없거든요. 대신 먼저 더미를 통에 나누어 담아요. 백의 자리, 십의 자리, 일의 자리로요. 그래서 736은 백 개짜리 자루 7개, 열 개짜리 자루 3개, 낱개 구슬 6개가 돼요. 이제 큰 통부터 나누고, 점점 작은 것들로 내려가는 거예요.

가장 큰 통부터 시작해요. 친구 3명에게 백 개짜리 자루 7개를 나누는 거예요. 한 사람에 2자루씩 가질 수 있어요. 2자루씩 나누면 모두 6자루를 쓰니까요. 이것이 답의 첫 번째 숫자예요. 백의 자리 위에 올라간 2죠. 벌써 친구마다 구슬 200개를 들고 있고,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에요.

그런데 보세요. 백 개짜리 자루 하나가 나누어지지 못했어요. 자루인 채로는 백 개짜리 자루를 세 사람에게 똑같이 나눌 수 없거든요. 그래서 그 자루를 찢어 열어요. 구슬 100개가 쏟아져 나와 십의 자리 탁자에 합류해요. 이것이 유명한 "내려쓰기"예요. 쏟아진 백 개는 사실 열 개짜리 자루 10개이고, 이미 기다리고 있던 열 개짜리 자루 3개 옆으로 밀어 놓는 거예요.

이제 십의 자리 통이 북적북적해졌어요. 새로 생긴 열 개짜리 자루 10개에 아까 있던 3개를 더하면, 친구 3명에게 나눌 열 개짜리 자루가 13개예요. 한 사람마다 4자루씩 집어 들어요. 4자루씩 나누면 12자루를 쓰니까요. 위에 적는 다음 숫자는 십의 자리의 4예요. 이제 모두가 구슬 240개를 들고 있고, 고집 센 열 개짜리 자루 하나가 남았어요.

같은 방법이에요. 이번에는 조금 더 작아졌을 뿐이죠. 남은 열 개짜리 자루를 찢어 열어요. 그러면 낱개 구슬 10개가 굴러 나와요. 이미 놓여 있던 낱개 구슬 6개와 더하면, 이제 나눌 낱개 구슬이 16개가 돼요. 규칙은 절대 바뀌지 않아요. 그 자리의 통을 나누고, 남은 것을 찢어 열고, 다음 통으로 내려 보내요. 계속 반복하지만, 할 때마다 조금씩 더 쉬워져요.

구슬 16개, 친구 3명. 한 사람마다 5개씩 가져가요. 5개씩 나누면 15개를 쓰니까요. 이것이 마지막 숫자예요. 일의 자리의 5죠. 그리고 구슬 하나가 굴러가다 멈춰 서요. 혼자 남아서 더는 나눌 수 없어요. 그 외로운 구슬이 바로 나머지예요. 공평하게 나누고도 남는 조각이죠.

위에 올려 둔 숫자들을 왼쪽부터 읽어 보세요. 2, 그다음 4, 그다음 5. 바로 245예요. 친구 한 명마다 구슬 245개를 받았고, 구슬 1개가 남았어요. 긴 나눗셈에서 "긴" 것은 그저 종이에 남긴 기록이에요. 찢어 연 자루마다, 내려쓴 것마다 모두 적어 두어서 길을 잃지 않게 하는 거죠. 마법이 아니라 장부 정리예요.

그러니 다음에 으스스한 괄호가 나타나면, 그건 유령의 집이 아니라는 걸 기억하세요. 그건 깔끔한 정리 기계예요. 가장 큰 통부터 시작하고, 나눌 수 있는 만큼 나누고, 남은 것을 찢어 열고, 아래로 밀어 내리고, 부스러기만 남을 때까지 반복하는 거예요. 여러분은 무서운 수학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니에요. 그저 한 통씩 공평하게 나누고 있었을 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