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니언과 다른 협곡들은 어떻게 깎여 만들어졌을까요?
협곡의 조용한 조각가
그랜드 캐니언과 다른 협곡들은 어떻게 깎여 만들어졌을까요?

그랜드 캐니언 가장자리에 서면 머릿속이 잠깐 멈칫하게 돼요. 무언가가 단단한 바위에 깊이 1마일, 폭 18마일이나 되는 커다란 틈을 깎아 놓았거든요. 대체 어떤 괴물이 그런 일을 했을까요? 답은 거의 웃음이 날 만큼 뜻밖이에요. 바로 강이에요. 그저 물이, 세상에서 가장 끈기 있는 일을 한 것이지요.
물이 쓰는 비결은 이래요. 꽤 교묘하지요. 물은 그 자체로는 부드러워요. 하지만 움직이는 물은 모래와 자잘한 흙, 조약돌을 붙잡아 사포가 가득 든 주머니처럼 함께 실어 나릅니다. 바위를 지나며 구르는 알갱이 하나하나가 아주 조금씩 바위를 긁어 내요. 강은 물로 자르는 게 아니에요. 물이 실어 나르는 것들로 자르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