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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사서들

염색체란 무엇이고, 사람은 몇 개를 가지고 있을까요?
네 몸속 거의 모든 세포 깊은 곳에는, *바로 너를 만드는 설명서*가 들어 있어요. 그 설명서는 **화학 알파벳**으로 쓰여 있고, 전체가 **먼지 한 톨보다 더 작은** 공간 안에 _꼭꼭_ 들어 있답니다. 오늘은

네 몸속 거의 모든 세포 깊은 곳에는, 바로 너를 만드는 설명서가 들어 있어요. 그 설명서는 화학 알파벳으로 쓰여 있고, 전체가 먼지 톨보다 작은 공간 안에 꼭꼭 들어 있답니다. 오늘은 그 설명서를 깔끔하고 가지런하게 지켜 주는 사서들, 바로 염색체를 만나 볼 거예요.

먼저, 설명서 자체부터 볼까요. 그 설명서는 ++DNA라는 긴 분자++에 쓰여 있어요. DNA는 **나선 계단 같은** 꼬인 사다리로, 네가 어떻게 자라는지, 눈동자 색이 무엇인지, 그리고 수많은 다른 것들에 대한

먼저, 설명서 자체부터 볼까요. 그 설명서는 DNA라는 분자에 쓰여 있어요. DNA는 나선 계단 같은 꼬인 사다리로, 네가 어떻게 자라는지, 눈동자 색이 무엇인지, 그리고 수많은 다른 것들에 대한 모든 지시를 담고 있답니다. 세포 하나에서 DNA를 풀어 쭉 펼치면 길이가 2미터나 돼요. 웬만한 어른들보다 길죠.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2미터나 되는 섬세한 실**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세포 안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세포는 네가 엉키지 않게 보관하고 싶은 장식 전구를 다루듯이 해요. 돌돌 감는 거죠. +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2미터나 되는 섬세한 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세포 안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세포는 네가 엉키지 않게 보관하고 싶은 장식 전구를 다루듯이 해요. 돌돌 감는 거죠. DNA는 아주 작은 실패 모양 단백질에 감기고, 또 감기고, 다시 감기면서 점점 단단해져요.

그 실이 더는 감을 수 없을 만큼 단단히 감기면, 염색체가 돼요. 그러니까 염색체는 따로 더해진 것이 아니에요. 그저 네 ++DNA++가 *깔끔하고 들고 다닐 수 있는 묶음*으로 포장된 것이죠. **커다란 털실 뭉치

그 실이 더는 감을 수 없을 만큼 단단히 감기면, 염색체가 돼요. 그러니까 염색체는 따로 더해진 것이 아니에요. 그저 네 DNA깔끔하고 들고 다닐 있는 묶음으로 포장된 것이죠. 커다란 털실 뭉치 하나를 한 손에 쥘 수 있을 만큼 작은 모양으로 눌러 놓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왜 이렇게 가지런히 포장해야 할까요? 세포가 자기 자신을 복사할 때마다, 새 세포에게 설명서 전체를 한 장도 잃어버리지 않고 건네주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느슨한 실은 끊어지고 엉킬 수 있어요. **하지만** 가지런히

왜 이렇게 가지런히 포장해야 할까요? 세포가 자기 자신을 복사할 때마다, 새 세포에게 설명서 전체를 한 장도 잃어버리지 않고 건네주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느슨한 실은 끊어지고 엉킬 수 있어요. 하지만 가지런히 감긴 염색체는 쉽게 들어 올리고, 정리하고, 깔끔하게 나눌 수 있답니다. 마치 세찬 바람 속에서 낱장 종이를 옮기는 대신, 책을 가지런한 더미로 옮기는 것처럼요.

~~그렇다면~~ 사람은 이런 묶음을 몇 개나 가지고 있을까요? 답은 **46개예요.** 염색체는 *서로 맞는 23쌍*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각 쌍마다 하나는 어머니에게서, 하나는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죠. **스물셋

그렇다면 사람은 이런 묶음을 몇 개나 가지고 있을까요? 답은 46개예요. 염색체는 서로 맞는 23쌍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각 쌍마다 하나는 어머니에게서, 하나는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죠. 스물셋 더하기 스물셋완전한 세트, 마흔여섯 개가 된답니다.

그중 스물두 쌍은 일상적인 몸 만들기 담당으로, 1번부터 22번까지 번호가 붙어 있어요. **마지막 한 쌍은 특별해요.** 생물학적으로 여성 또는 남성으로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쌍이거든요. 이 쌍은 ++X와 Y++

그중 스물두 쌍은 일상적인 몸 만들기 담당으로, 1번부터 22번까지 번호가 붙어 있어요. 마지막 쌍은 특별해요. 생물학적으로 여성 또는 남성으로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쌍이거든요. 이 쌍은 X와 Y라는 별명을 가진 두 가지 모양으로 나타나요. X , 또는 X 하나와 Y 하나. 그 마지막 쌍도 설명서의 일부랍니다.

~~재미있는 반전이 있어요.~~ **46이라는 숫자**가 '사람'을 뜻하는 **마법의 숫자**는 아니라는 거예요. 금붕어는 *약 100개*를 가지고 있어요. 개는 78개를 가지고 있고요. 정원 완두콩은 14개를 가지

재미있는 반전이 있어요. 46이라는 숫자가 '사람'을 뜻하는 마법의 숫자는 아니라는 거예요. 금붕어는 100개를 가지고 있어요. 개는 78개를 가지고 있고요. 정원 완두콩은 14개를 가지고 있답니다. 염색체가 더 많다고 해서 더 똑똑하거나 더 멋지다는 뜻은 아니에요. 그저 생물마다 자기 설명서를 정리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죠. 마흔여섯은 그냥 우리의 숫자예요.

그리고 네 안의 거의 모든 세포, 손끝에 있는 세포, 속눈썹에 있는 세포, 심장을 뛰게 하는 세포에는 똑같이 **완전한 46개 한 세트**가 들어 있어요. **수조 개의 작은 도서관**이 모두 똑같은, *아름답게 돌

그리고 네 안의 거의 모든 세포, 손끝에 있는 세포, 속눈썹에 있는 세포, 심장을 뛰게 하는 세포에는 똑같이 완전한 46개 세트가 들어 있어요. 수조 개의 작은 도서관이 모두 똑같은, 아름답게 돌돌 감긴 을 지키고 있답니다. 너답게 되는 이야기가 하루 종일, 번이고, 완벽하게 복사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 다음에~~ 누군가가 너를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이라고 말하면,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도 좋아요. **마흔여섯 번쯤** 말이에요. 네 안에 꼭 맞게 감겨 있는 그 작고 가지런한 묶음 세트는 맨 처음

그러니 다음에 누군가가 너를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이라고 말하면,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도 좋아요. 마흔여섯 번쯤 말이에요. 네 안에 꼭 맞게 감겨 있는 그 작고 가지런한 묶음 세트는 맨 처음 세포 때부터 조용히 설명서를 품고 있었답니다. 먼지 톨보다 작은 치고는 정말 훌륭한 정리 솜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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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색체란 무엇이고, 사람은 몇 개를 가지고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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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체란 무엇이고, 사람은 몇 개를 가지고 있을까요?

Wonderleaf Editions · MMXXVI
Scene 1
네 몸속 거의 모든 세포 깊은 곳에는, *바로 너를 만드는 설명서*가 들어 있어요. 그 설명서는 **화학 알파벳**으로 쓰여 있고, 전체가 **먼지 한 톨보다 더 작은** 공간 안에 _꼭꼭_ 들어 있답니다.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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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

네 몸속 거의 모든 세포 깊은 곳에는, 바로 너를 만드는 설명서가 들어 있어요. 그 설명서는 화학 알파벳으로 쓰여 있고, 전체가 먼지 톨보다 작은 공간 안에 꼭꼭 들어 있답니다. 오늘은 그 설명서를 깔끔하고 가지런하게 지켜 주는 사서들, 바로 염색체를 만나 볼 거예요.

3꼬마 사서들
Scene 2
먼저, 설명서 자체부터 볼까요. 그 설명서는 ++DNA라는 긴 분자++에 쓰여 있어요. DNA는 **나선 계단 같은** 꼬인 사다리로, 네가 어떻게 자라는지, 눈동자 색이 무엇인지, 그리고 수많은 다른 것들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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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2

먼저, 설명서 자체부터 볼까요. 그 설명서는 DNA라는 분자에 쓰여 있어요. DNA는 나선 계단 같은 꼬인 사다리로, 네가 어떻게 자라는지, 눈동자 색이 무엇인지, 그리고 수많은 다른 것들에 대한 모든 지시를 담고 있답니다. 세포 하나에서 DNA를 풀어 쭉 펼치면 길이가 2미터나 돼요. 웬만한 어른들보다 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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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3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2미터나 되는 섬세한 실**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세포 안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세포는 네가 엉키지 않게 보관하고 싶은 장식 전구를 다루듯이 해요. 돌돌 감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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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3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2미터나 되는 섬세한 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세포 안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세포는 네가 엉키지 않게 보관하고 싶은 장식 전구를 다루듯이 해요. 돌돌 감는 거죠. DNA는 아주 작은 실패 모양 단백질에 감기고, 또 감기고, 다시 감기면서 점점 단단해져요.

7꼬마 사서들
Scene 4
그 실이 더는 감을 수 없을 만큼 단단히 감기면, 염색체가 돼요. 그러니까 염색체는 따로 더해진 것이 아니에요. 그저 네 ++DNA++가 *깔끔하고 들고 다닐 수 있는 묶음*으로 포장된 것이죠. **커다란 털실 뭉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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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4

그 실이 더는 감을 수 없을 만큼 단단히 감기면, 염색체가 돼요. 그러니까 염색체는 따로 더해진 것이 아니에요. 그저 네 DNA깔끔하고 들고 다닐 있는 묶음으로 포장된 것이죠. 커다란 털실 뭉치 하나를 한 손에 쥘 수 있을 만큼 작은 모양으로 눌러 놓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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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5
왜 이렇게 가지런히 포장해야 할까요? 세포가 자기 자신을 복사할 때마다, 새 세포에게 설명서 전체를 한 장도 잃어버리지 않고 건네주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느슨한 실은 끊어지고 엉킬 수 있어요. **하지만** 가지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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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5

왜 이렇게 가지런히 포장해야 할까요? 세포가 자기 자신을 복사할 때마다, 새 세포에게 설명서 전체를 한 장도 잃어버리지 않고 건네주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느슨한 실은 끊어지고 엉킬 수 있어요. 하지만 가지런히 감긴 염색체는 쉽게 들어 올리고, 정리하고, 깔끔하게 나눌 수 있답니다. 마치 세찬 바람 속에서 낱장 종이를 옮기는 대신, 책을 가지런한 더미로 옮기는 것처럼요.

11꼬마 사서들
Scene 6
~~그렇다면~~ 사람은 이런 묶음을 몇 개나 가지고 있을까요? 답은 **46개예요.** 염색체는 *서로 맞는 23쌍*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각 쌍마다 하나는 어머니에게서, 하나는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죠. **스물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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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6

그렇다면 사람은 이런 묶음을 몇 개나 가지고 있을까요? 답은 46개예요. 염색체는 서로 맞는 23쌍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각 쌍마다 하나는 어머니에게서, 하나는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죠. 스물셋 더하기 스물셋완전한 세트, 마흔여섯 개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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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7
그중 스물두 쌍은 일상적인 몸 만들기 담당으로, 1번부터 22번까지 번호가 붙어 있어요. **마지막 한 쌍은 특별해요.** 생물학적으로 여성 또는 남성으로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쌍이거든요. 이 쌍은 ++X와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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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7

그중 스물두 쌍은 일상적인 몸 만들기 담당으로, 1번부터 22번까지 번호가 붙어 있어요. 마지막 쌍은 특별해요. 생물학적으로 여성 또는 남성으로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쌍이거든요. 이 쌍은 X와 Y라는 별명을 가진 두 가지 모양으로 나타나요. X , 또는 X 하나와 Y 하나. 그 마지막 쌍도 설명서의 일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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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8
~~재미있는 반전이 있어요.~~ **46이라는 숫자**가 '사람'을 뜻하는 **마법의 숫자**는 아니라는 거예요. 금붕어는 *약 100개*를 가지고 있어요. 개는 78개를 가지고 있고요. 정원 완두콩은 14개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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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8

재미있는 반전이 있어요. 46이라는 숫자가 '사람'을 뜻하는 마법의 숫자는 아니라는 거예요. 금붕어는 100개를 가지고 있어요. 개는 78개를 가지고 있고요. 정원 완두콩은 14개를 가지고 있답니다. 염색체가 더 많다고 해서 더 똑똑하거나 더 멋지다는 뜻은 아니에요. 그저 생물마다 자기 설명서를 정리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죠. 마흔여섯은 그냥 우리의 숫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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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9
그리고 네 안의 거의 모든 세포, 손끝에 있는 세포, 속눈썹에 있는 세포, 심장을 뛰게 하는 세포에는 똑같이 **완전한 46개 한 세트**가 들어 있어요. **수조 개의 작은 도서관**이 모두 똑같은, *아름답게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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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9

그리고 네 안의 거의 모든 세포, 손끝에 있는 세포, 속눈썹에 있는 세포, 심장을 뛰게 하는 세포에는 똑같이 완전한 46개 세트가 들어 있어요. 수조 개의 작은 도서관이 모두 똑같은, 아름답게 돌돌 감긴 을 지키고 있답니다. 너답게 되는 이야기가 하루 종일, 번이고, 완벽하게 복사되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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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0
~~그러니 다음에~~ 누군가가 너를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이라고 말하면,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도 좋아요. **마흔여섯 번쯤** 말이에요. 네 안에 꼭 맞게 감겨 있는 그 작고 가지런한 묶음 세트는 맨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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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0

그러니 다음에 누군가가 너를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이라고 말하면,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도 좋아요. 마흔여섯 번쯤 말이에요. 네 안에 꼭 맞게 감겨 있는 그 작고 가지런한 묶음 세트는 맨 처음 세포 때부터 조용히 설명서를 품고 있었답니다. 먼지 톨보다 작은 치고는 정말 훌륭한 정리 솜씨죠.

21꼬마 사서들

~ fin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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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small constellation of ques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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