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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왕국

균류란 무엇이고 버섯은 식물과 어떻게 다를까요?
~~잠깐 —~~ 버섯은 식물일까요? 버섯은 흙 속에 가만히 있고, 도망가지도 않으며, 땅에서 돋아난 **작은 우산처럼** 보이기도 해요. ~~그런데 반전이 있어요.~~ 버섯은 전혀 식물이 아니랍니다. 버섯은 ++균류

잠깐 버섯은 식물일까요? 버섯은 흙 속에 가만히 있고, 도망가지도 않으며, 땅에서 돋아난 작은 우산처럼 보이기도 해요. 그런데 반전이 있어요. 버섯은 전혀 식물이 아니랍니다. 버섯은 균류라고 불리는, 아주 거대하고 비밀스러운 자기만의 왕국에 속해요. 그리고 균류를 제대로 만나고 나면, 다시는 숲 바닥을 예전처럼 보지 못할 거예요.

**첫 번째 큰 차이는 바로 이것이에요.** 식물은 *스스로 먹이를 만들어요.* 식물은 **햇빛을 마시고** 그것을 당분으로 바꾸지요. 그래서 잎은 초록색이고 늘 하늘을 향해 기울어 있어요. 하지만 균류는 그런 재주

번째 차이는 바로 이것이에요. 식물은 스스로 먹이를 만들어요. 식물은 햇빛을 마시고 그것을 당분으로 바꾸지요. 그래서 잎은 초록색이고 늘 하늘을 향해 기울어 있어요. 하지만 균류는 그런 재주를 전혀 부릴 수 없어요. 초록색도 없고, 잎도 없고, 햇빛 마법도 없지요. 그래서 균류는 스스로 밥을 차리는 대신, 이미 있는 먹이를 찾아 나선답니다.

입이 없는 것은 어떻게 먹을까요? **아주 영리하게요.** 균류는 *특별한 액체*, 즉 소화를 돕는 화학 물질을 주변의 먹이 속으로 곧장 내보내요. 그 액체는 먹이를 **수프 같은 상태**로 잘게 부수고, 그러면 균

입이 없는 것은 어떻게 먹을까요? 아주 영리하게요. 균류는 특별한 액체, 즉 소화를 돕는 화학 물질을 주변의 먹이 속으로 곧장 내보내요. 그 액체는 먹이를 수프 같은 상태로 잘게 부수고, 그러면 균류는 그 수프를 다시 빨아들입니다. 먼저 소화하고 나중에 삼키는, 뒤집힌 방식의 식사인 셈이에요.

~~그럼 우리가 보는 버섯은요?~~ 그것은 **아주 작은 끝부분일 뿐이에요**. 진짜 균류는 땅속으로 퍼져 나가는,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유령처럼 하얀 실들의** 거대한 그물망이랍니다. 우리는 이 숨은 그물망을

그럼 우리가 보는 버섯은요? 그것은 아주 작은 끝부분일 뿐이에요. 진짜 균류는 땅속으로 퍼져 나가는,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유령처럼 하얀 실들의 거대한 그물망이랍니다. 우리는 이 숨은 그물망을 균사체라고 불러요. 버섯을 사과라고 생각해 보세요. 균사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나무 전체와 같아요. 다만 이 나무는 흙 속에 묻혀 살지요.

그 **땅속 그물망**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커질 수 있어요. ++오리건++의 한 숲에서는 하나의 균류가 나무들 아래로 *몇 킬로미터나* 뻗어 있어, 조용히 **지구에서 가장 큰 생물 중 하나**가 되었답니다. 균류는

땅속 그물망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커질 수 있어요. 오리건의 한 숲에서는 하나의 균류가 나무들 아래로 킬로미터나 뻗어 있어, 조용히 지구에서 가장 생물 하나가 되었답니다. 균류는 대부분 혼자 숨어 지내며 어둠 속에서 먹이를 조금씩 마시고,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 그 위를 걸어 다니지요.

**이제 그 가족을 만나 볼까요.** 균류는 버섯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잊고 둔 빵 위의 ~~보송보송한 초록 점?~~ 균류예요. 빵을 부풀게 만드는 *효모?* 그것도 균류랍니다. 버섯은 그저 아주 중요한 일을 하나

이제 가족을 만나 볼까요. 균류는 버섯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잊고 둔 빵 위의 보송보송한 초록 점? 균류예요. 빵을 부풀게 만드는 효모? 그것도 균류랍니다. 버섯은 그저 아주 중요한 일을 하나 하기 위해 멋진 우산을 키우는 균류일 뿐이에요.

그 우산은 **배달 기계예요**. 갓 아래에는 ++주름살++이라고 불리는 얇은 접힌 부분들이 있고, 그 주름살에는 ++포자++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알갱이들이 **수백만 개나** 가득 들어 있어요. 포자는 *씨앗과

그 우산은 배달 기계예요. 갓 아래에는 주름살이라고 불리는 얇은 접힌 부분들이 있고, 그 주름살에는 포자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알갱이들이 수백만 개나 가득 들어 있어요. 포자는 씨앗과 비슷하지만 훨씬 더 가벼워요. 아주 작은 바람에도 날아가, 닿는 곳마다 새로운 균류를 시작할 만큼 가볍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균류가 있다는 사실을 고마워해야 할까요? 균류는 **자연의 청소부**이기 때문이에요. 쓰러진 통나무 하나하나, 죽은 잎 하나하나, 오래된 가지 하나하나를 균류는 _조용히 먹고_ 다시 기름진 흙으로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균류가 있다는 사실을 고마워해야 할까요? 균류는 자연의 청소부이기 때문이에요. 쓰러진 통나무 하나하나, 죽은 잎 하나하나, 오래된 가지 하나하나를 균류는 조용히 먹고 다시 기름진 흙으로 바꿔요. 균류가 없다면 숲은 자기 쓰레기 밑에 천천히 파묻히고 말 거예요. 대신 오래된 것은 새로운 것을 위한 먹이가 되지요.

~~그러니까~~ 버섯은 식물도 아니고 동물도 아니며, 오롯이 **자기만의 왕국이에요.** 균류는 햇빛을 마시지 않아요. 저녁밥을 녹여 먹지요. 자기 몸의 대부분을 땅속에 숨기고 있어요. 그리고 평생 *끝을 시작으로*

그러니까 버섯은 식물도 아니고 동물도 아니며, 오롯이 자기만의 왕국이에요. 균류는 햇빛을 마시지 않아요. 저녁밥을 녹여 먹지요. 자기 몸의 대부분을 땅속에 숨기고 있어요. 그리고 평생 끝을 시작으로 바꾸며 살아간답니다. 다음에 풀밭에서 작은 우산 하나를 발견하면 고개를 끄덕여 인사해 보세요. 여러분은 아주 크고, 아주 바쁘고, 대부분 보이지 않는 집의 문손잡이만 보고 있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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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왕국

— 균류란 무엇이고 버섯은 식물과 어떻게 다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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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왕국

균류란 무엇이고 버섯은 식물과 어떻게 다를까요?

Wonderleaf Editions · MMXXVI
Scene 1
~~잠깐 —~~ 버섯은 식물일까요? 버섯은 흙 속에 가만히 있고, 도망가지도 않으며, 땅에서 돋아난 **작은 우산처럼** 보이기도 해요. ~~그런데 반전이 있어요.~~ 버섯은 전혀 식물이 아니랍니다. 버섯은 ++균류
숨겨진 왕국2
Scene 1

잠깐 버섯은 식물일까요? 버섯은 흙 속에 가만히 있고, 도망가지도 않으며, 땅에서 돋아난 작은 우산처럼 보이기도 해요. 그런데 반전이 있어요. 버섯은 전혀 식물이 아니랍니다. 버섯은 균류라고 불리는, 아주 거대하고 비밀스러운 자기만의 왕국에 속해요. 그리고 균류를 제대로 만나고 나면, 다시는 숲 바닥을 예전처럼 보지 못할 거예요.

3숨겨진 왕국
Scene 2
**첫 번째 큰 차이는 바로 이것이에요.** 식물은 *스스로 먹이를 만들어요.* 식물은 **햇빛을 마시고** 그것을 당분으로 바꾸지요. 그래서 잎은 초록색이고 늘 하늘을 향해 기울어 있어요. 하지만 균류는 그런 재주
숨겨진 왕국4
Scene 2

번째 차이는 바로 이것이에요. 식물은 스스로 먹이를 만들어요. 식물은 햇빛을 마시고 그것을 당분으로 바꾸지요. 그래서 잎은 초록색이고 늘 하늘을 향해 기울어 있어요. 하지만 균류는 그런 재주를 전혀 부릴 수 없어요. 초록색도 없고, 잎도 없고, 햇빛 마법도 없지요. 그래서 균류는 스스로 밥을 차리는 대신, 이미 있는 먹이를 찾아 나선답니다.

5숨겨진 왕국
Scene 3
입이 없는 것은 어떻게 먹을까요? **아주 영리하게요.** 균류는 *특별한 액체*, 즉 소화를 돕는 화학 물질을 주변의 먹이 속으로 곧장 내보내요. 그 액체는 먹이를 **수프 같은 상태**로 잘게 부수고, 그러면 균
숨겨진 왕국6
Scene 3

입이 없는 것은 어떻게 먹을까요? 아주 영리하게요. 균류는 특별한 액체, 즉 소화를 돕는 화학 물질을 주변의 먹이 속으로 곧장 내보내요. 그 액체는 먹이를 수프 같은 상태로 잘게 부수고, 그러면 균류는 그 수프를 다시 빨아들입니다. 먼저 소화하고 나중에 삼키는, 뒤집힌 방식의 식사인 셈이에요.

7숨겨진 왕국
Scene 4
~~그럼 우리가 보는 버섯은요?~~ 그것은 **아주 작은 끝부분일 뿐이에요**. 진짜 균류는 땅속으로 퍼져 나가는,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유령처럼 하얀 실들의** 거대한 그물망이랍니다. 우리는 이 숨은 그물망을
숨겨진 왕국8
Scene 4

그럼 우리가 보는 버섯은요? 그것은 아주 작은 끝부분일 뿐이에요. 진짜 균류는 땅속으로 퍼져 나가는,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유령처럼 하얀 실들의 거대한 그물망이랍니다. 우리는 이 숨은 그물망을 균사체라고 불러요. 버섯을 사과라고 생각해 보세요. 균사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나무 전체와 같아요. 다만 이 나무는 흙 속에 묻혀 살지요.

9숨겨진 왕국
Scene 5
그 **땅속 그물망**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커질 수 있어요. ++오리건++의 한 숲에서는 하나의 균류가 나무들 아래로 *몇 킬로미터나* 뻗어 있어, 조용히 **지구에서 가장 큰 생물 중 하나**가 되었답니다. 균류는
숨겨진 왕국10
Scene 5

땅속 그물망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커질 수 있어요. 오리건의 한 숲에서는 하나의 균류가 나무들 아래로 킬로미터나 뻗어 있어, 조용히 지구에서 가장 생물 하나가 되었답니다. 균류는 대부분 혼자 숨어 지내며 어둠 속에서 먹이를 조금씩 마시고,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 그 위를 걸어 다니지요.

11숨겨진 왕국
Scene 6
**이제 그 가족을 만나 볼까요.** 균류는 버섯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잊고 둔 빵 위의 ~~보송보송한 초록 점?~~ 균류예요. 빵을 부풀게 만드는 *효모?* 그것도 균류랍니다. 버섯은 그저 아주 중요한 일을 하나
숨겨진 왕국12
Scene 6

이제 가족을 만나 볼까요. 균류는 버섯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잊고 둔 빵 위의 보송보송한 초록 점? 균류예요. 빵을 부풀게 만드는 효모? 그것도 균류랍니다. 버섯은 그저 아주 중요한 일을 하나 하기 위해 멋진 우산을 키우는 균류일 뿐이에요.

13숨겨진 왕국
Scene 7
그 우산은 **배달 기계예요**. 갓 아래에는 ++주름살++이라고 불리는 얇은 접힌 부분들이 있고, 그 주름살에는 ++포자++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알갱이들이 **수백만 개나** 가득 들어 있어요. 포자는 *씨앗과
숨겨진 왕국14
Scene 7

그 우산은 배달 기계예요. 갓 아래에는 주름살이라고 불리는 얇은 접힌 부분들이 있고, 그 주름살에는 포자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알갱이들이 수백만 개나 가득 들어 있어요. 포자는 씨앗과 비슷하지만 훨씬 더 가벼워요. 아주 작은 바람에도 날아가, 닿는 곳마다 새로운 균류를 시작할 만큼 가볍답니다.

15숨겨진 왕국
Scene 8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균류가 있다는 사실을 고마워해야 할까요? 균류는 **자연의 청소부**이기 때문이에요. 쓰러진 통나무 하나하나, 죽은 잎 하나하나, 오래된 가지 하나하나를 균류는 _조용히 먹고_ 다시 기름진 흙으로
숨겨진 왕국16
Scene 8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균류가 있다는 사실을 고마워해야 할까요? 균류는 자연의 청소부이기 때문이에요. 쓰러진 통나무 하나하나, 죽은 잎 하나하나, 오래된 가지 하나하나를 균류는 조용히 먹고 다시 기름진 흙으로 바꿔요. 균류가 없다면 숲은 자기 쓰레기 밑에 천천히 파묻히고 말 거예요. 대신 오래된 것은 새로운 것을 위한 먹이가 되지요.

17숨겨진 왕국
Scene 9
~~그러니까~~ 버섯은 식물도 아니고 동물도 아니며, 오롯이 **자기만의 왕국이에요.** 균류는 햇빛을 마시지 않아요. 저녁밥을 녹여 먹지요. 자기 몸의 대부분을 땅속에 숨기고 있어요. 그리고 평생 *끝을 시작으로*
숨겨진 왕국18
Scene 9

그러니까 버섯은 식물도 아니고 동물도 아니며, 오롯이 자기만의 왕국이에요. 균류는 햇빛을 마시지 않아요. 저녁밥을 녹여 먹지요. 자기 몸의 대부분을 땅속에 숨기고 있어요. 그리고 평생 끝을 시작으로 바꾸며 살아간답니다. 다음에 풀밭에서 작은 우산 하나를 발견하면 고개를 끄덕여 인사해 보세요. 여러분은 아주 크고, 아주 바쁘고, 대부분 보이지 않는 집의 문손잡이만 보고 있는 것이니까요.

19숨겨진 왕국

~ fin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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