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수 있는 LEGO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물면, 사실 여러분은 아주 작은 쌓기 블록들로 이루어진 세 큰 무리를 먹는 거예요. 바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지요. 접시 위에서는 쫄깃하고, 폭신하고, 기름져 보여서 완전히 달라 보입니다. 하지만 아주아주 가까이 들여다보면, 모두 같은 몇 가지 원자들이 서로 다른 모양으로 딱딱 맞물려 만들어졌어요. 이제 그 벽돌들을 만나러 가 볼까요?

먼저, 벽돌 그 자체부터 볼게요. 음식 속 거의 모든 것은 몇 가지 원자로만 만들어져 있어요. 탄소, 수소, 산소, 그리고 단백질에는 질소가 조금 들어가지요. 원자를 색깔 있는 LEGO 조각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같은 네 가지 색으로 폭신한 국수도, 육즙 많은 스테이크도, 버터 한 조각도 만들 수 있어요. 마법은 조각에 있는 게 아니에요. 조각들이 어떻게 딸깍 맞물리느냐에 있답니다.

탄수화물부터 시작해 볼게요.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빠른 연료예요. 가장 단순한 탄수화물은 당이라고 부르는, 탄소와 수소와 산소로 된 작은 고리들이에요. 포도당이 가장 유명하지요. 포도당은 말하자면 에너지 고리예요. 고리 하나만 있으면, 작은 구슬 하나처럼 달콤하고 작답니다.

이제 그 당 구슬들을 줄줄이 이어 보세요. 구슬 몇 개가 모이면 설탕이 돼요. 수백 개의 구슬이 긴 사슬로 이어지면 전분이 되지요. 빵, 쌀, 감자 속에 있는 바로 그 성분이에요. 그러니까 폭신한 빵 한 조각은 사실 수천 개의 작은 당 고리들이 손을 잡고 있는 거랍니다. 여러분이 그것을 먹으면, 몸은 그 사슬을 하나씩 풀어서 고리들을 에너지로 써요.

다음은 단백질이에요. 단백질의 쌓기 블록은 아미노산이라고 불러요. 스무 가지 종류가 있는데, 모양이 서로 다른 스무 개의 구슬 같지요. 각각의 아미노산은 탄소, 수소, 산소, 질소로 만들어져 있어요. 혼자 있을 때는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아요. 비밀은 줄을 세우는 방식에 있답니다.

아미노산을 긴 사슬로 이어 놓으면, 그 사슬이 접혀 복잡한 3차원 모양이 돼요. 구슬 목걸이가 오그라들어 조각품이 되는 것처럼요. 그렇게 접힌 모양이 바로 단백질이고, 그 모양이 단백질의 일을 정해요. 어떤 것은 근육 속의 늘어나는 물질이 되고, 어떤 것은 몸속 반응을 빠르게 해 주는 도구가 돼요. 같은 구슬이라도 다르게 접히면 완전히 다른 일을 한답니다.

마지막은 지방이에요. 지방은 작은 포크처럼 만들어져 있어요. 글리세롤이라는 작은 손잡이가 있고, 거기에 탄소와 수소로 주로 이루어진 긴 꼬리들이 붙어 있지요. 그 꼬리들 때문에 지방은 기름진 느낌이 나고 물과 섞이지 않아요. 또 작은 공간에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기에도 아주 좋답니다.

재미있는 점은 바로 이거예요. 탄소, 수소, 산소, 이 세 원자는 세 가지 음식 모두에 들어 있어요. 탄수화물은 그것들을 달콤한 고리로 배열해요. 지방은 그것들을 기름진 꼬리로 길게 늘여 놓지요. 단백질은 질소를 살짝 더하고 모양을 접어요. 원자는 거의 바뀌지 않아요. 달라지는 것은 오직 설계도뿐이랍니다.

그러니 다음에 샌드위치를 먹을 때는, 그 안에 들어 있는 아주 작은 도시를 떠올려 보세요. 빵 속에는 에너지 고리들이, 치즈와 고기 속에는 접힌 조각품들이, 버터 속에는 기름진 포크들이 있지요. 그 모든 것은 여러분의 몸을 만드는 것과 같은 작은 벽돌들로 만들어졌어요. 여러분은 말하자면 LEGO를 먹고, 그것을 더 많은 ‘나’로 바꾸고 있는 거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