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벽들

작은 새, 눈, 물결무늬, 접힌 밧줄 모양으로 뒤덮인 벽을 상상해 보세요. 그런데 그게 전부 글자예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이런 방식으로 글을 썼고, 오랫동안 살아 있는 사람 중 그 한 줄조차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요. 이제 함께 풀어 봅시다.

첫 번째 놀라운 사실은 이거예요. 상형문자는 비밀 암호도 아니고, 풀어야 하는 작은 수수께끼도 아니에요. 그저 진짜 언어를 적는 한 가지 방법이었지요. 사람들이 시장에서, 집에서, 기도할 때 쓰던 말인 이집트어를요. 그림들은 everyday 말의 글자이자 단어였어요.

하지만 작은 그림 하나하나는 한 가지 일만 하는 게 아니에요. 바로 그 점이 재미있지요. 그림은 자기가 보여 주는 물건을 뜻할 수도 있어요. 태양 그림은 그냥 "태양"이라는 뜻일 수 있죠. 쉽지요? 이런 것을 그림-단어라고 불러요.

또는 — 반전이에요 — 같은 그림이 실제로 무엇을 그렸는지는 무시하고, 소리를 나타낼 수도 있어요. 입 그림이 늘 "입"이라는 뜻은 아니었어요. 흔히 "rabbit"의 첫소리처럼 "r" 소리를 냈지요. 그러니까 그림도 우리 글자처럼 소리가 될 수 있었어요.

그 말은 그림들을 줄지어 놓아 소리 하나하나를 이어 단어를 쓸 수 있었다는 뜻이에요. 올빼미는 "m" 소리를 냈어요. 갈대 한 쌍은 "y" 소리를 냈고요. 소리-그림 몇 개를 딱딱 이어 붙이면 단어가 만들어졌어요. 실에 구슬을 꿰어 팔찌를 만드는 것처럼요.

때때로 이집트 사람들은 단어 끝에 소리 나지 않는 그림을 작은 힌트로 덧붙였어요. 이름을 소리대로 쓴 다음, 작은 걷는 다리 한 쌍을 그려 넣어 "이 단어는 움직임과 관련 있어" 하고 속삭이는 거예요. 이런 도우미 그림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어요. 그저 올바른 뜻으로 살짝 밀어 주었지요.

그렇다면 어느 쪽으로 읽어야 하는지는 어떻게 알까요? 동물들이 알려 줘요. 새, 사람, 동물은 언제나 줄의 시작 쪽을 바라봐요. 읽기 시작해야 할 곳을 향해 보고 있는 거죠. 올빼미가 왼쪽을 바라보면 왼쪽부터 읽어요. 깃털과 얼굴로 만든, 예의 바른 작은 화살표들이랍니다.

오랫동안 이 모든 것은 잊혀졌어요. 그러다 로제타석이라는 돌판이 나타났지요. 거기에는 같은 내용이 상형문자와 사람들이 아직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적혀 있었어요. 둘을 맞춰 보면서 샹폴리옹이라는 프랑스 학자가 1820년대에 마침내 그 체계를 풀어냈고, 조용하던 벽들이 다시 말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답을 모두 모으면 이렇습니다. 상형문자는 진짜 언어를 적은 진짜 글자예요. 그림 하나하나는 물건일 수도, 소리일 수도, 소리 없는 힌트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동물들은 고개를 돌려 읽는 방향을 가리켜 주지요. 수수께끼 상자가 아니에요. 누군가 들어 주기를 벽 위에서 끈기 있게 기다리던 목소리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