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가 묻힌 날
거의 이천 년 전, 폼페이라는 로마 도시가 있었어요. 그 도시는 산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었지요. 바로 베수비오산이었어요. 그 산은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한 늘 조용하고 풀로 뒤덮여 있었답니다. 폼페이 사람들은 평화로운 이웃처럼 보이는 그 산이 사실은 화산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어요.
서기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산이 깨어났어요. 산이 폭발하며 재와 바위 기둥을 하늘로 곧장 15마일이나 쏘아 올렸지요. 오늘날 비행기가 나는 높이보다도 더 높았어요. 분화의 힘은 너무나 강해서, 단 몇 시간 만에 10억 톤이나 되는 물질을 뿜어냈답니다.
재구름은 꼭대기에서 우산처럼 퍼져 나가더니, 폼페이 위로 비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눈보라 속에 서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런데 부드러운 눈송이 대신, 부석이라고 하는 뜨거운 바윗조각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예요. 어떤 조각은 조약돌만큼 작았고, 어떤 것은 주먹만큼 컸어요. 그 더미는 매분 더 깊어졌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아났어요. 챙길 수 있는 것을 움켜쥐고 바다 쪽으로, 또는 산에서 멀어지는 길을 따라 도망쳤지요.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폭풍이 지나가기를 바라며 집에 남았어요. 바깥에 재가 점점 높이 쌓이는 동안, 사람들은 방 안에 웅크리고 있었어요. 3피트, 6피트, 10피트까지 말이에요. 지붕들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기 시작했답니다.
그다음 가장 치명적인 순간이 찾아왔어요. 둘째 날, 분화 기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초고온 가스와 재가 모두 산 아래로 다시 쏟아져 내려왔는데, 이것을 화쇄류라고 해요. 쉽게 말해 섭씨 500도의 공기와 재, 바위가 섞인 허리케인이 시속 100마일로 도시를 향해 달려온 것이지요. 그 무엇도 살아남을 수 없었어요.
그 흐름은 모든 것을 묻어 버렸어요. 거리를 채우고, 문간으로 쏟아져 들어가고, 건물들을 봉해 버렸지요. 마침내 그것이 멈췄을 때, 폼페이는 화산 물질, 곧 재와 부석, 굳은 진흙 아래 20피트나 묻혀 있었어요. 어느 날 아침만 해도 생명으로 가득했던 도시는 다음 날 완전히 묻혀 버린 것입니다.
17세기 동안 폼페이는 땅속에 숨겨져 있었어요. 그 위에는 나무와 농장이 자랐지요. 사람들은 그 도시가 정확히 어디에 있었는지 잊어버렸어요. 그러다 1748년, 우물을 파던 일꾼들이 땅속에 묻힌 건물 안으로 뚫고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그들은 폼페이를 다시 찾아낸 거예요. 고대 로마에서 온 타임캡슐처럼 완벽하게 보존된 채로요.
오늘날에는 폼페이의 거리를 걸으며 수레바퀴가 남긴 자국을 보고, 벽에 적힌 낙서를 읽고, 베수비오산이 분화했을 때 빵이 아직 화덕 안에 남아 있던 빵집도 찾아갈 수 있어요. 이틀 만에 사라진 이 도시는 거의 그 어떤 곳보다도 로마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대해 많은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