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비밀 층들
여러분은 지금 정말 놀라운 것 위에 서 있어요. 발밑에는, 인도와 흙, 지하실과 기반암 아래에는, 수천 마일 아래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숨은 세계가 있어요. 그 아래는 텅 비어 있지 않아요. 전혀요.
첫 번째 층은 지각이에요. 우리가 살고 있는 얇고 바위로 된 껍질이지요. 사과 껍질 같지만, 그 사과의 너비가 8,000마일이나 되고 발밑의 껍질 두께는 겨우 약 20마일뿐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바다 아래에서는 더 얇아서 겨우 3~5마일이에요.) 모든 산, 모든 동굴, 인간이 지금까지 판 가장 깊은 광산까지도, 우리는 지각을 뚫고 지나가 본 적이 없어요. 우리는 아직 표면만 긁고 있는 셈이에요.
지각 아래에는 맨틀이 있어요. 꿀처럼 흐르는 아주 뜨거운 바위의 두꺼운 층이지요. 아주아주 느리게요. 액체도 아니고 고체도 아니라 그 중간쯤 되는 상태예요. 수백만 년에 걸쳐 움직일 만큼 부드럽지요. 이 흐르는 바위층은 깊이가 약 1,800마일이나 돼요. 화산이 폭발하고 대륙이 움직이게 하는 것이 바로 맨틀이에요. 지각의 약한 곳이 갈라져 열리면 맨틀의 바위가 솟아올라 용암이 돼요.
맨틀은 대류라고 부르는 거대한 고리 모양 흐름으로 움직여요. 냄비 속 물이 끓는 것처럼, 뜨거운 바위가 지각 쪽으로 올라갔다가 조금 식으면 다시 아래로 가라앉지요. 이 흐름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해요. 수십억 년 동안 지각을 퍼즐 조각들(대륙)처럼 갈라 놓고, 그 조각들을 지구 곳곳으로 밀어 왔어요. 인도는 아시아와 부딪쳤고, 대서양은 지금도 1년에 1인치씩 더 넓어지고 있어요.
더 깊이, 1,800마일 아래로 내려가면 외핵에 닿아요. 여기서부터는 정말 이상하고 신기해져요. 외핵은 액체 금속으로 되어 있고, 대부분 철과 니켈이며, 화씨 약 7,000도까지 뜨거워져 있어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출렁이고 소용돌이치지요. 그리고 여기에 마법 같은 비밀이 있어요. 그렇게 소용돌이치는 액체 금속이 발전기처럼 작용해서 지구의 자기장을 만들어 내요. 자기장은 나침반이 북쪽을 가리키게 하고, 태양 복사로부터 우리를 지켜 주는 보이지 않는 방패예요.
외핵의 두께는 1,400마일이에요. 지구가 돌 때 함께 회전하고 출렁이는 액체 철의 바다를 상상해 보세요. 빛날 만큼 뜨겁지요. 그곳에서는 어떤 인간의 기술도 버틸 수 없어요. 압력은 잠수함을 음료수 캔처럼 찌그러뜨릴 것이고, 열은 순식간에 증발시켜 버릴 거예요.
그리고 가장 한가운데, 발밑 4,000마일 아래에는 내핵이 있어요. 너비가 약 1,500마일인 단단한 철과 니켈 공이지요. 외핵보다도 더 뜨거워서 약 9,000도, 태양 표면만큼 뜨겁지만, 압력이 너무나 엄청나게 높아서 금속이 녹지 못해요. 단단한 구 모양으로 꽉 눌려 있고, 지구의 나머지 부분보다 아주 조금 더 빠르게 돌고 있어요. 그것은 지구의 심장이고, 45억 년 동안 뛰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의 발밑에는 이런 것들이 있어요. 얇은 지각, 천천히 흐르는 바위의 바다, 액체 금속의 바다, 그리고 타오르는 철의 심장. 지구는 그냥 바위가 아니에요. 층층이 이루어진 기계처럼 뜨겁고 살아 움직이며, 여러분을 받쳐 주는 동시에 출렁이고 돌고 자기장을 만들어 내요. 그 자기장은 태양풍이 우리의 대기를 벗겨 내지 못하게 지켜 주지요. 솔직히 말해, 꽤 훌륭한 행성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