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의 빛나는 여행

화산이 빛나는 주황색 끈적이를 강처럼 에취 하고 뿜어내면, 그 끈적이에게는 이름이 있어요. 바로 용암이에요. 그런데 사실은 이래요. 용암은 특별한 "화산 주스"가 아니에요. 그냥 바위예요. 길을 가다가 발로 톡 찰 법한 평범한 바위 말이에요. 다만 그 바위가 너무나 뜨겁게 달아올라서 딱딱한 고체로 있지 못하고, 천천히 흐르는 빛나는 액체가 된 거예요.

용암을 이해하려면 아래로 내려가야 해요. 아주 깊이요. 지구는 사과처럼 속까지 전부 단단한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복숭아에 더 가까워요. 바깥에는 얇은 껍질이 있고, 그 아래에는 아주 커다랗고 부드러운 층이 있으며, 맨 중심에는 뜨거운 씨 같은 부분이 있지요. 우리는 그 껍질 위에 살고 있어요. 용암은 우리 발밑의 부드러운 층에서 태어나요.

그 부드러운 가운데 층은 맨틀이라고 해요. 맨틀은 바위로 되어 있어요. 하지만 엄청난 압력과 어마어마한 열을 받는 바위이지요. 너무 뜨거워서 어떤 곳에서는 바위가 일부 녹아요. 땅속에서 녹은 바위에는 특별한 이름이 있어요. 바로 마그마예요. 마그마는 아직 밖으로 나오지 않은 용암일 뿐이에요. 같은 물질, 다른 주소인 셈이지요.

그렇다면 이 녹은 바위는 실제로 무엇으로 되어 있을까요? 대부분은 실리카예요. 모래와 유리를 이루는 물질과 같은 가족이지요. 거기에 철과 마그네슘 같은 금속, 그리고 녹아 있는 기체가 섞여 있어요. 용암이 식어서 다시 굳으면 단단한 화산암이 돼요. 용암은 기본적으로 여러 광물이 섞인 액체 돌이에요.

이제 가장 큰 질문이에요. 왜 그렇게 뜨거울까요? 용암은 대략 섭씨 700도에서 1,200도 사이의 온도로 분출돼요. 피자 오븐보다 훨씬 더 뜨겁지요. 그 모든 열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주로 두 곳에서 와요. 그리고 첫 번째 답은 놀랄 만큼 오래되었답니다.

수십억 년 전 지구가 처음 만들어질 때, 셀 수 없이 많은 우주 바위 덩어리들이 서로 세게 부딪치며 지구를 만들었어요. 그 모든 충돌이 열을 만들었지요. 손을 빠르게 비비면 따뜻해지는 것처럼요. 그 오래된 열은 지구 깊은 곳에 갇혔고, 지구는 아직도 불타는 생일날의 열기를 천천히 식히고 있어요.

두 번째 열원은 더 몰래 숨어 있어요. 지구 깊은 곳에는 우라늄 같은 자연 방사성 원소가 아주 조금 들어 있어요. 그것들이 천천히 부서지며 열을 내보내요. 마치 수십억 년 동안 스스로를 따끈하게 데우는 포근한 돌처럼, 부드럽고 끝없는 따뜻함이지요. 이 열이 오래전부터 남아 있던 열과 함께 지구 속을 활활 뜨겁게 유지해요.

그래서 갈라진 틈이 열리고 마그마가 마침내 지표면으로 빠져나오면, 그 깊은 곳의 열도 함께 가져와요. 마그마가 열린 공기에 닿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마그마라고 부르지 않고 용암이라고 불러요. 같은 녹은 바위예요. 밖으로 나왔다고 승진한 셈이지요.

그러고 나면 쇼는 조용히 끝나요. 차가운 공기 속에서 용암은 느려지고, 어두워지고, 다시 단단한 바위로 굳어요. 때로는 검고 반짝이게, 때로는 부스러지기 쉽고 회색으로요. 하와이 같은 섬 전체가 이렇게 식은 용암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러니까 용암은 바위가 잠깐 빛나는 여행을 하는 거예요. 고체였다가, 액체가 되었다가, 다시 고체가 되는 여행이지요.

그러니 다음번에 길에서 돌멩이를 발로 톡 차게 되면, 살짝 고개를 끄덕여 주세요. 아주 오래전, 또는 아주 깊은 땅속에서, 그와 꼭 닮은 돌멩이가 주황빛으로 빛나며 시럽처럼 흘러가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45억 년 된 행성의 열을 품고서요. 지금은 차갑지요. 하지만 한때 따뜻했던 기억은 간직하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