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의 돌 도시
페루의 높은 산속, 구름에 숨고 안개에 감싸인 곳에 돌로 만든 도시가 있어요. 이 도시는 너무나 오래전에 지어져서, 만든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글로 남기지 않았답니다. 400년 동안 정글이 그곳을 비밀로 지켜 주었어요. 바로 마추픽추입니다. 이곳을 발견한 일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낸 것 같았어요.
잉카 사람들은 1450년 무렵 마추픽추를 지었어요. 그들은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맥인 안데스산맥을 따라 펼쳐진 거대한 제국을 다스렸답니다. 잉카 사람들은 뛰어난 건축가였어요. 그들은 거대한 돌을 아주 정확하게 깎아, 모르타르나 시멘트 없이도 퍼즐 조각처럼 딱 맞게 끼웠어요. 그 돌들 가운데 어떤 것은 학교 버스만큼이나 무겁답니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점은 이것이에요. 잉카 사람들에게는 철 도구도, 바퀴도, 도와줄 말도 없었답니다. 그들은 청동 끌과 강가의 돌로 이 돌들을 다듬고, 밧줄로 산 위까지 끌어 올린 뒤, 나무 장대로 지렛대처럼 들어 제자리에 놓았어요. 마치 손도구와 팀워크만으로 마천루를 짓는 것과 같았지요.
잉카 사람들이 왜 마추픽추를 지었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해요. 어떤 고고학자들은 이곳이 황제와 가족을 위한 산속 궁전, 곧 왕의 별장이었다고 생각해요. 또 어떤 사람들은 산과 태양을 기리기 위해 지은 성스러운 장소였다고 믿습니다. 잉카 사람들은 산과 태양을 모두 숭배했거든요. 어쩌면 궁전, 신전, 요새, 관측소가 한데 어우러진 곳이었을지도 몰라요.
도시에는 집, 신전, 저장고, 광장 등 약 200개의 건물이 있었고, 모두 돌계단으로 이어져 있었어요. 물은 정성껏 깎은 수로를 따라 흘러, 도시 곳곳의 분수로 맑은 산속 시냇물을 가져다주었지요. 잉카 사람들이 옥수수와 감자를 기르던 계단식 밭은 거대한 계단처럼 산비탈을 따라 내려갔어요. 이곳은 사람과 음식, 의식으로 살아 숨 쉬는 도시였답니다.
그러다 1572년 무렵, 잉카 제국은 스페인 침략자들에게 무너졌어요. 스페인 사람들은 도시를 하나하나 정복했지만, 마추픽추는 끝내 찾지 못했답니다. 사람들은 조용히 떠났고, 정글이 서서히 밀려들었으며, 돌 도시는 덩굴과 나무 아래로 사라졌어요. 그 산등성이에 숨겨진 곳이 있다는 것을 현지 농부들은 알고 있었지만, 세상의 다른 사람들은 잊어버렸지요.
1911년, 하이럼 빙엄이라는 미국 역사학자가 페루에서 잃어버린 잉카 유적을 찾고 있었어요. 한 현지 농부가 그를 가파르고 풀숲이 우거진 길로 안내했지요. 정상에 이르자 빙엄은 정글을 헤치고 나아갔고, 바로 그곳에 마추픽추가 있었어요. 돌 건물들은 조용하고 굳세게 서 있었고, 계단식 밭은 비밀처럼 층층이 쌓여 있었으며, 모든 것이 구름에 감싸여 있었답니다. 그는 그곳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조물"이라고 불렀어요.
오늘날 마추픽추는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가운데 하나예요. 날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산을 올라, 오래된 길을 걷고 완벽하게 맞물린 돌을 만져 봅니다. 구름은 지금도 밀려와요. 산들은 지금도 그곳을 지켜 서 있어요. 그리고 잉카 사람들이 지은 그 도시, 바퀴도 없이, 철도 없이, 글로 된 말 한마디도 남기지 않고 만든 그 도시는 지금도 숨이 멎을 만큼 놀랍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