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가까우면 돼요

숫자는 까다로운 작은 존재일 수 있어요. 어떤 때는 7.83달러처럼 동전 한 푼까지 딱 맞아야 해요. 하지만 다른 때는요? 대충 어떤 정도인지만 알면 돼요. 바로 그럴 때 반올림이 필요해요. 반올림은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말하고, 정말 그렇게 여기는 기술이랍니다.

반올림은 간단해요. 숫자를 가장 가까운 깔끔한 수로 살짝 밀어 주는 거예요. 수직선을 언덕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 비탈 어딘가에 숫자가 앉아 있어요. 그 숫자를 가장 가까운 둥근 수 쪽으로 굴려 보내는 거죠. 23은 20으로 굴러 내려가요. 78은 80으로 굴러 올라가요. 쉽죠.

그런데 딱 가운데에 걸린 숫자들은 어떻게 할까요? 숫자가 정확히 절반에 놓이면 보통 규칙은 이래요. 올림해요. 그래서 25는 30으로 올라가요. 20과 30 사이에서 고민하더라도요. 언제나 같은 쪽으로 떨어지는 동전 던지기 같은 결정 규칙이에요.

그런데 왜 일부러 숫자를 흐릿하게 만들까요? 정확한 숫자는 머릿속에 들고 다니기 무겁거든요. 자, 412 더하기 389는 얼마일까요? 어렵죠. 하지만 "대략 400 더하기 대략 400은 대략 800"이라고 하면요? 눈 깜짝할 사이에 했어요. 반올림은 정확도를 조금 내주고 속도를 많이 얻는 거예요.

그 눈 깜짝할 만큼 빠른 추측에는 이름이 있어요. 바로 어림값이에요. 어림값은 틀린 답이 아니에요. 일부러 구한, 대략 맞는 답이에요. 들판의 풀잎을 하나하나 세는 것과 _"음, 아주 많아"_라고 말하는 것의 차이랍니다.

그렇다면 언제 어림값으로 충분할까요? 비결은 이거예요.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내가 조금 틀리면 무슨 일이 생길까? 조금 틀려도 중요한 것이 바뀌지 않는다면 마음껏 어림해도 돼요. 조금 틀린 것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 진짜 숫자가 필요해요.

여행길 간식을 챙기나요? 어림해요. 그래놀라 바가 몇 개 더 있다고 해서 누가 다치지는 않아요. 친구들과 피자 값을 나누는데 25센트쯤 차이가 나나요? 어림해요. 25센트 때문에 은행에 전화할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선반을 만들려고 나무 길이를 잴 때는요? 그때는 정확한 숫자가 필요해요. "대략 1미터"라고 했다가는 흔들리거나 맞지 않는 선반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은행이 정말로 당신에게 줘야 할 돈이라면요? 반올림해 버리면 _누군가의 동전 몇 푼_이 조용히 사라져요. 어떤 일에는 모든 자릿수가 필요해요.

그러니까 비밀은 "반올림은 게으른 거야"도 아니고, "정확한 게 최고야"도 아니에요. 지금이 어떤 순간인지 아는 거예요. 반올림은 도구예요. 어디로 가는지에 따라 빠른 스케치를 고를 수도 있고 자세한 지도를 고를 수도 있는 것처럼요.

그러니 다음에 숫자가 까다롭게 굴면, 좋은 질문 하나를 해 보세요. 이건 완벽해야 할까, 아니면 가까우면 될까? 대부분의 경우 "충분히 가까운 것"이 바로 충분한 거예요. 그리고 그 차이를 아는 것? 그게 바로 모든 비결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