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자 미소 vs V자 미소

그들은 흐린 물속에 숨어 눈만 수면 위로 내민 채 거의 똑같아 보입니다. 모두가 헷갈려 하는, 이빨이 많은 커다란 파충류 두 마리이지요. 하지만 크로커다일과 앨리게이터는 같은 동물이 아닙니다. 무엇을 보면 되는지 알고 나면 다시는 헷갈리지 않을 거예요.

먼저 얼굴부터 보세요. 앨리게이터는 넓고 둥근 주둥이를 가지고 있어요. 넓적하고 뭉툭해서 글자 U와 조금 닮았지요. 크로커다일의 주둥이는 더 좁고 뾰족해서 V에 더 가까워요. 둘을 나란히 보고 나면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차이랍니다.

이제 이빨을 볼 차례예요. 앨리게이터가 입을 다물면 위턱이 더 넓어서 아래 이빨이 보이지 않게 쏙 들어가요. 크로커다일은 위턱과 아래턱의 폭이 거의 같아서 양쪽의 커다란 네 번째 이빨이 입술 위로 삐죽 올라옵니다. 그래서 언제나 _조금 삐뚤어진 이빨 미소_를 짓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피부도 그들을 알려 줍니다. 앨리게이터는 대체로 더 어두운 색이에요. 젖은 돌처럼 거의 검은빛이 도는 회색이지요. 크로커다일은 더 밝은 편이고, 올리브색이나 모래빛 갈색에 가까워요. 완벽한 규칙은 아니지만, 진흙탕 물속에서도 어두운 앨리게이터와 황갈색 크로커다일은 옷차림이 다른 셈이에요.

확인하려면 과학 실험실이 필요할 단서도 있어요. 바로 소금입니다. 크로커다일은 혀에 특별한 분비샘이 있어서 몸속의 여분의 소금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어요. 그래서 짠 바닷가 물이나 바다에서도 편안하게 지내지요. 앨리게이터는 소금을 그렇게 잘 다루지 못해서 대부분 민물 늪, 강, 호수에 머뭅니다.

그들이 세계 어디에 사는지도 또 하나의 단서예요. 앨리게이터는 집을 까다롭게 고르는 집순이, 집돌이랍니다. 야생 앨리게이터는 딱 두 곳, 미국 남동부와 중국의 한 지역에만 살아요. 크로커다일은 세계 여행자예요. 아프리카,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아메리카 곳곳에서 만날 수 있지요.

그들의 세계가 겹치는 드문 장소가 하나 있어요. 바로 플로리다 남부의 늪지입니다. 지구에서 야생 앨리게이터와 야생 크로커다일이 이웃처럼 함께 사는 유일한 곳이지요. 언젠가 직접 비교해 보고 싶다면, 바로 그곳으로 가면 됩니다.

그러니 누군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봐, 앨리게이터야!”라고 말하면, 작은 탐정처럼 살펴볼 수 있어요. 넓은 U자 주둥이, 숨어 있는 아래 이빨, 어두운 피부, 민물? 앨리게이터. 좁은 V자 주둥이, 이빨 미소, 더 옅은 피부, 소금물도 좋아함? 크로커다일.

이들은 수천만 년 동안 이런 미묘한 차이를 지니고 살아왔어요. 누군가 그들을 구별해 주기 훨씬 전부터요. 같은 늪지대 가계도를 나누어 가진 두 오래된 사촌, 하나는 미소에 U를, 하나는 V를 가지고 있지요. 이제 그 차이를 아는 사람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