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파티 단서

지구 위의 모든 동물을 초대해 파티를 연다고 상상해 보세요. 개 한 마리가 종종걸음으로 들어오고, 개구리가 폴짝 지나가고, 뱀이 탁자 밑으로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가고, 앵무새가 펀치 그릇 위에 내려앉고, 금붕어는 빌린 병 속에 담겨 도착해요. 아주 다른 다섯 손님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무리로 나눌까요? 과학자들은 몇 가지 똑똑한 단서를 써요. 그 단서만 알면, 여러분도 거의 어떤 동물이든 스스로 분류할 수 있답니다.

첫 번째는 따뜻한 클럽과 차가운 클럽이에요. 포유류와 새는 자기 몸속에 중앙난방이 있는 것처럼, 눈이 오든 푹푹 찌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요. 파충류, 양서류, 물고기는 그렇지 않아요. 이들은 주변 세상에서 열을 빌려 오지요. 그래서 도마뱀이 몸을 깨우려고 따뜻한 바위 위에서 일광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거예요.

다음 단서는 바깥이 어떻게 생겼느냐예요. 손님마다 손으로 살짝 만져 보면 모두 다른 답이 나와요. 포유류는 털이나 털가죽을 입고 있어요. 새는 깃털을 입고 있지요. 파충류는 작은 갑옷처럼 마르고 겹겹이 포개진 비늘을 입고 있어요. 물고기는 젖어 있고 미끄러운 비늘을 입고요. 양서류는 맨살에 촉촉한 피부를 입고 있어요. 외투는 전혀 없고, 매끈하고 조금 축축하지요.

이제, 각각은 어떻게 숨을 쉴까요? 포유류, 새, 파충류는 모두 허파로 공기를 마셔요. 바다거북과 고래도 숨을 한 번 들이쉬려면 물 위로 올라와야 해요. 물고기는 아가미로 물속에서 숨을 쉬어요. 아가미는 물에서 바로 산소를 끌어내지요. 양서류는 솜씨 자랑을 하는 동물들이에요. 많은 양서류는 처음에는 물고기처럼 아가미로 숨 쉬며 살다가, 어른이 되면서 허파가 자라나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서는 바로 이것이에요. 아기들은 어디에서 올까요? 대부분의 포유류는 엄마 몸속에서 아기를 키우고, 태어난 뒤에는 젖을 먹여요. 바로 이 대표적인 특징 때문에 포유류라는 이름이 붙었지요. 새, 대부분의 파충류, 양서류, 물고기는 대신 알을 낳아요. 하지만 알도 모두 똑같지는 않아요. 그게 다음 놀라운 점이랍니다.

그 알들을 더 자세히 보세요. 새는 단단한 껍데기가 있는 알을 낳고, 보통 가지런한 둥지에 두어요. 파충류는 가죽처럼 질기고 휘어지는 껍데기의 알을 낳으며, 따뜻한 모래나 흙 속에 묻어 두는 일이 많아요. 양서류와 물고기는 껍데기를 아예 만들지 않아요. 물속에 말랑말랑하고 젤리 같은 알을 낳는데, 때로는 작은 투명 구슬 무리처럼 한꺼번에 수백 개를 낳기도 해요.

양서류는 특별히 주목받을 만해요. 양서류라는 이름은 “두 삶”이라는 뜻이거든요. 개구리는 올챙이로 시작해요. 아가미와 꼬리가 달린 아주 작은 헤엄꾼으로, 말하자면 연못에서 물고기의 삶을 사는 셈이지요. 그러다 천천히 다리가 자라고, 아가미 대신 허파로 숨 쉬게 되고, 꼬리를 잃고, 땅 위로 올라와 살아요. 한 동물에게 완전히 다른 두 장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 어떤 동물이 헷갈리면, 단서를 순서대로 물어보세요. 몸이 따뜻한가요, 차가운가요? 털, 깃털, 비늘, 아니면 맨살인가요? 허파로 숨 쉬나요, 아가미로 숨 쉬나요? 살아 있는 아기를 낳나요, 알을 낳나요? 알이라면 어떤 알인가요? 이 확인 목록을 따라가면 수수께끼 손님도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가요. 까다로운 동물도 괜찮아요. 고래는 몸이 따뜻하고, 털이 조금 있고, 공기를 마시고, 젖을 먹어요. 그래서 지느러미가 있어도 물고기가 아니라 포유류랍니다.

이제 파티 전체가 마침내 정리되었어요. 개_(털, 따뜻함, 젖)_는 포유류예요. 앵무새(깃털, 단단한 알)는 새예요. 뱀(마른 비늘, 가죽 같은 알)은 파충류예요. 개구리(맨살, 두 삶)는 양서류예요. 금붕어(젖은 비늘, 아가미)는 물고기예요. 이름표 다섯 개, 행복한 손님 다섯 친구. 이제 여러분도 직접 이름표를 나눠 줄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