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성격

구름 두 개가 방 안으로 걸어 들어왔어요. 하나는 오늘 기분이 아주 나빴어요. 회색빛에, 투덜투덜거리고, 네 소풍 위에 비를 쏟아부을 준비가 되어 있었죠. 다른 하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어요. "음, 여기는 보통 이래." 이 구름들 중 하나는 날씨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다른 하나는 기후에 대해 말하고 있지요. 둘은 같은 것이 아니고, 그 차이는 네가 빌려 쓸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생각 중 하나가 될 거예요.

날씨는 바로 지금, 바깥에서, 오늘 일어나고 있는 일이에요. 비가 오나요? 바람이 부나요? 보도에서 달걀을 부칠 만큼 덥나요? 입김이 보일 만큼 춥나요? 그게 바로 날씨예요. 날씨는 기분 같아요. 점심 먹기 전에도 맑았다가 폭풍우가 칠 수 있고, 대개는 우리 허락을 먼저 구하지도 않아요.

기후는 멀리 넓게 바라보았을 때, 어떤 곳의 날씨가 보통 어떤지를 말해요. 오늘이 아니라, 해마다, 십 년마다 계속해서요. "내가 여기로 이사 온다면 무엇을 챙겨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긴 대답이지요. 사막은 말해요. "선글라스." 열대우림은 말해요. "아주 좋은 비옷."

둘을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거예요. 날씨는 너의 기분이에요. 기후는 너의 성격이에요. 어느 화요일에 네가 심술이 날 수도 있어요. 그건 기분이지요. 하지만 모두가 너를 밝은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그건 수백 번의 화요일에 걸쳐 드러난 네 성격이에요. 기후는 한 장소 하늘의 성격이에요.

그렇다면 기분이 성격이 되려면 얼마나 오래 지켜봐야 할까요? 과학자들은 보통 기후란 약 30년 동안의 날씨를 평균 낸 것이라고 말해요. 30년이요! 비 오는 하루가 사막을 바꾸지는 않아요. 눈 오는 일주일이 플로리다를 춥게 만들지도 않지요. 어떤 패턴이 기후라는 이름을 얻으려면 엄청나게 많은 날들이 필요해요.

그래서 창밖을 한 번 내다보고 기후를 판단할 수는 없어요. "오늘 이렇게 얼어붙을 만큼 추운데, 지구가 따뜻해진다니 말도 안 돼!"라고 하는 건 차가운 수프 한 숟가락을 맛보고 냄비 전체가 차갑다고 결정하는 것과 같아요. 한 숟가락은 날씨예요. 여러 해 동안 저어 보고 재어 본 냄비 전체가 기후예요.

그리고 여기 _조금 은근한 부분_이 있어요. 날씨와 기후는 한가족이에요. 기후는 모든 날씨를 더하고 평균 낸 것일 뿐이거든요. 그래서 과학자들이 기후가 천천히 따뜻해지고 있다고 말할 때, 매일매일이 더 더워진다는 뜻은 아니에요. 전체 더미, 긴 평균이 슬금슬금 올라가고 있다는 뜻이지요. 여전히 추운 날도 있을 거예요. 그 성격이 조금씩 바뀌고 있을 뿐이에요.

이것이 일기 예보관과 기후 과학자가 서로 다른 일을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일기 예보관은 내일 너의 기분을 예측하듯 앞으로 며칠을 살펴봐요. 기후 과학자는 네가 평생 어떤 사람이었는지 설명하듯 느린 변화를 살펴보지요. 둘 다 하늘을 읽고 있어요. 다만 완전히 다른 속도로 읽는 거예요.

그러니 다음에 누군가 둘을 헷갈리면, 너는 대답을 준비해 둘 수 있어요. 날씨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지?"라는 질문이에요. 기후는 "보통 무엇을 하지?"라는 질문이지요. 하나는 오늘의 하늘이에요. 다른 하나는 하늘의 평생 이야기예요.

그럼 그 심술궂은 구름은요? 아직도 심술궂어요. 결국 소풍에 비를 뿌렸거든요. 하지만 차분한 구름이 토닥이며 말했어요. "걱정 마. 여기는 보통 내일이 참 좋아." 바로 그게 전부예요. 한 구름은 오늘을 말하고, 다른 구름은 언제나를 말하고 있는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