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

무엇이 플리트비체 호수를 이렇게 알록달록하게 만들까요?
++크로아티아++에는 비밀이 있어요. **숲속 계단처럼** 층층이 놓인 *열여섯 개의 호수*, 그리고 그 호수들을 이어 주는 폭포들이지요. 물은 청록색으로 빛나다가 ==에메랄드빛 초록==으로 바뀌고, 그러다 다시 맑

크로아티아에는 비밀이 있어요. 숲속 계단처럼 층층이 놓인 열여섯 개의 호수, 그리고 그 호수들을 이어 주는 폭포들이지요. 물은 청록색으로 빛나다가 에메랄드빛 초록으로 바뀌고, 그러다 다시 맑고 파란빛을 반짝여요. 그것도 같은 오후 안에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답은 **물속에 살고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답은 아니에요. 호수의 색은 염료 때문도, 바위에서 녹아 나온 광물 때문도 아니랍니다. *비밀은 자라는 것*, **살아 있는 것**, *아주 작

답은 물속에 살고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답은 아니에요. 호수의 색은 염료 때문도, 바위에서 녹아 나온 광물 때문도 아니랍니다. 비밀은 자라는 , 살아 있는 , 아주 작은 을 하나씩 쌓아 작은 돌 구조물을 만드는 것에 있어요.

++플리트비체++의 물은 산에서 흘러내리며 길을 따라 *칼슘과 탄산염*을 품어요. 그 광물이 풍부한 물이 호수에 닿으면, 이끼와 조류가 **일을 시작하지요**. 이들은 ++광합성++을 하려고 물속의 이산화 탄소를 끌

플리트비체의 물은 산에서 흘러내리며 길을 따라 칼슘과 탄산염을 품어요. 그 광물이 풍부한 물이 호수에 닿으면, 이끼와 조류가 일을 시작하지요. 이들은 광합성을 하려고 물속의 이산화 탄소를 끌어가요. 그러면 남겨진 칼슘과 탄산염이 결정이 되어 석회암으로 굳어집니다.

석회암은 쌓이고 쌓여 **댐, 둔덕, 커튼 같은 모양**이 돼요. 물길을 막고 새로운 폭포를 만드는 *자연의 건축물이지요*. **사실** 이 호수들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시 만들고 있어요. _이끼 무리 하나하나가_

석회암은 쌓이고 쌓여 댐, 둔덕, 커튼 같은 모양이 돼요. 물길을 막고 새로운 폭포를 만드는 자연의 건축물이지요. 사실 이 호수들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시 만들고 있어요. 이끼 무리 하나하나가 힘을 보태면서요. 어떤 댐은 해마다 1센티미터씩 자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색은 어디에서 올까요? ~~비밀은 이거예요.~~ 물 자체가 **아주 조금 파란색**이라는 것. 다만 컵에 담긴 물에서는 _보이지 않을 뿐이지요_. 하지만 **깊은 웅덩이처럼** 물이 충분히 많이 쌓이면, 그

그렇다면 색은 어디에서 올까요? 비밀은 이거예요. 물 자체가 아주 조금 파란색이라는 것. 다만 컵에 담긴 물에서는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하지만 깊은 웅덩이처럼 물이 충분히 많이 쌓이면, 그 파란빛이 눈에 보이기 시작해요. 호수가 깊을수록 더 파랗게 보입니다.

얕은 곳에서는 석회암 바닥이 **거울처럼 작용해요.** 햇빛이 *하얀 돌에* 부딪혀 다시 물 위로 올라오면서, 그곳에 있는 색을 **함께 데려오지요.** 조류의 ==에메랄드빛==, 이끼의 옥빛 말이에요. 물은 아래에

얕은 곳에서는 석회암 바닥이 거울처럼 작용해요. 햇빛이 하얀 돌에 부딪혀 다시 물 위로 올라오면서, 그곳에 있는 색을 함께 데려오지요. 조류의 에메랄드빛, 이끼의 옥빛 말이에요. 물은 아래에 있는 정원을 보여 주는 창문이 됩니다.

상류에서 내려온 광물들, 철, 마그네슘, 썩어 가는 나뭇잎에서 나온 유기물이 더해지면 ==색깔 팔레트==는 더 넓어져요. 어떤 호수는 **녹은 민트처럼** 보이고, 또 어떤 호수는 **산속에 떨어진 열대 바다 조각처

상류에서 내려온 광물들, 철, 마그네슘, 썩어 가는 나뭇잎에서 나온 유기물이 더해지면 색깔 팔레트는 더 넓어져요. 어떤 호수는 녹은 민트처럼 보이고, 또 어떤 호수는 산속에 떨어진 열대 바다 조각처럼 빛나지요. 정확한 색의 섞임은 계절, 비, 햇빛에 따라 달라집니다.

**열여섯 개의 호수**는 그저 알록달록하기만 한 것이 아니에요. 그것들은 **살아 있고, 자라고,** 날마다 자기 지형을 새로 쓰고 있어요. 이끼가 쌓고, 석회암이 두꺼워지고, ~~폭포가 자리를 바꾸지요.~~ 그리

열여섯 개의 호수는 그저 알록달록하기만 한 것이 아니에요. 그것들은 살아 있고, 자라고, 날마다 자기 지형을 새로 쓰고 있어요. 이끼가 쌓고, 석회암이 두꺼워지고, 폭포가 자리를 바꾸지요. 그리고 깊은 곳의 파랑, 얕은 곳의 초록, 아래에 깔린 흰 돌이 만든 색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조합을 그려 냅니다. 결코 변화를 멈추지 않는, 아직도 완성되어 가는 작품처럼요.

How was this book?

A Wonderleaf Book

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

— 무엇이 플리트비체 호수를 이렇게 알록달록하게 만들까요? —

Wonderleaf Editions
— ex libris —
A Wonderleaf Book

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

무엇이 플리트비체 호수를 이렇게 알록달록하게 만들까요?

Wonderleaf Editions · MMXXVI
Scene 1
++크로아티아++에는 비밀이 있어요. **숲속 계단처럼** 층층이 놓인 *열여섯 개의 호수*, 그리고 그 호수들을 이어 주는 폭포들이지요. 물은 청록색으로 빛나다가 ==에메랄드빛 초록==으로 바뀌고, 그러다 다시 맑
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2
Scene 1

크로아티아에는 비밀이 있어요. 숲속 계단처럼 층층이 놓인 열여섯 개의 호수, 그리고 그 호수들을 이어 주는 폭포들이지요. 물은 청록색으로 빛나다가 에메랄드빛 초록으로 바뀌고, 그러다 다시 맑고 파란빛을 반짝여요. 그것도 같은 오후 안에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3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
Scene 2
답은 **물속에 살고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답은 아니에요. 호수의 색은 염료 때문도, 바위에서 녹아 나온 광물 때문도 아니랍니다. *비밀은 자라는 것*, **살아 있는 것**, *아주 작
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4
Scene 2

답은 물속에 살고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답은 아니에요. 호수의 색은 염료 때문도, 바위에서 녹아 나온 광물 때문도 아니랍니다. 비밀은 자라는 , 살아 있는 , 아주 작은 을 하나씩 쌓아 작은 돌 구조물을 만드는 것에 있어요.

5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
Scene 3
++플리트비체++의 물은 산에서 흘러내리며 길을 따라 *칼슘과 탄산염*을 품어요. 그 광물이 풍부한 물이 호수에 닿으면, 이끼와 조류가 **일을 시작하지요**. 이들은 ++광합성++을 하려고 물속의 이산화 탄소를 끌
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6
Scene 3

플리트비체의 물은 산에서 흘러내리며 길을 따라 칼슘과 탄산염을 품어요. 그 광물이 풍부한 물이 호수에 닿으면, 이끼와 조류가 일을 시작하지요. 이들은 광합성을 하려고 물속의 이산화 탄소를 끌어가요. 그러면 남겨진 칼슘과 탄산염이 결정이 되어 석회암으로 굳어집니다.

7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
Scene 4
석회암은 쌓이고 쌓여 **댐, 둔덕, 커튼 같은 모양**이 돼요. 물길을 막고 새로운 폭포를 만드는 *자연의 건축물이지요*. **사실** 이 호수들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시 만들고 있어요. _이끼 무리 하나하나가_
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8
Scene 4

석회암은 쌓이고 쌓여 댐, 둔덕, 커튼 같은 모양이 돼요. 물길을 막고 새로운 폭포를 만드는 자연의 건축물이지요. 사실 이 호수들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시 만들고 있어요. 이끼 무리 하나하나가 힘을 보태면서요. 어떤 댐은 해마다 1센티미터씩 자라기도 합니다.

9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
Scene 5
그렇다면 색은 어디에서 올까요? ~~비밀은 이거예요.~~ 물 자체가 **아주 조금 파란색**이라는 것. 다만 컵에 담긴 물에서는 _보이지 않을 뿐이지요_. 하지만 **깊은 웅덩이처럼** 물이 충분히 많이 쌓이면, 그
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10
Scene 5

그렇다면 색은 어디에서 올까요? 비밀은 이거예요. 물 자체가 아주 조금 파란색이라는 것. 다만 컵에 담긴 물에서는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하지만 깊은 웅덩이처럼 물이 충분히 많이 쌓이면, 그 파란빛이 눈에 보이기 시작해요. 호수가 깊을수록 더 파랗게 보입니다.

11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
Scene 6
얕은 곳에서는 석회암 바닥이 **거울처럼 작용해요.** 햇빛이 *하얀 돌에* 부딪혀 다시 물 위로 올라오면서, 그곳에 있는 색을 **함께 데려오지요.** 조류의 ==에메랄드빛==, 이끼의 옥빛 말이에요. 물은 아래에
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12
Scene 6

얕은 곳에서는 석회암 바닥이 거울처럼 작용해요. 햇빛이 하얀 돌에 부딪혀 다시 물 위로 올라오면서, 그곳에 있는 색을 함께 데려오지요. 조류의 에메랄드빛, 이끼의 옥빛 말이에요. 물은 아래에 있는 정원을 보여 주는 창문이 됩니다.

13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
Scene 7
상류에서 내려온 광물들, 철, 마그네슘, 썩어 가는 나뭇잎에서 나온 유기물이 더해지면 ==색깔 팔레트==는 더 넓어져요. 어떤 호수는 **녹은 민트처럼** 보이고, 또 어떤 호수는 **산속에 떨어진 열대 바다 조각처
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14
Scene 7

상류에서 내려온 광물들, 철, 마그네슘, 썩어 가는 나뭇잎에서 나온 유기물이 더해지면 색깔 팔레트는 더 넓어져요. 어떤 호수는 녹은 민트처럼 보이고, 또 어떤 호수는 산속에 떨어진 열대 바다 조각처럼 빛나지요. 정확한 색의 섞임은 계절, 비, 햇빛에 따라 달라집니다.

15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
Scene 8
**열여섯 개의 호수**는 그저 알록달록하기만 한 것이 아니에요. 그것들은 **살아 있고, 자라고,** 날마다 자기 지형을 새로 쓰고 있어요. 이끼가 쌓고, 석회암이 두꺼워지고, ~~폭포가 자리를 바꾸지요.~~ 그리
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16
Scene 8

열여섯 개의 호수는 그저 알록달록하기만 한 것이 아니에요. 그것들은 살아 있고, 자라고, 날마다 자기 지형을 새로 쓰고 있어요. 이끼가 쌓고, 석회암이 두꺼워지고, 폭포가 자리를 바꾸지요. 그리고 깊은 곳의 파랑, 얕은 곳의 초록, 아래에 깔린 흰 돌이 만든 색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조합을 그려 냅니다. 결코 변화를 멈추지 않는, 아직도 완성되어 가는 작품처럼요.

17살아 있는 수채화 호수들

~ finis ~

Tiny picture books for big little questions.

— a small constellation of questions —
Wonderleaf
Edi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