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음식 여행

네가 좋아했던 모든 음식은 몸속에서 비밀 여행을 떠나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멋지게 인사를 하지요. 그 인사가 바로 똥이에요. 이상하지만 성실하고, 조금은 우스꽝스럽죠. 한 입 먹은 음식이 어떻게 거기까지 가는지 따라가 볼까요.

여행은 입에서 시작돼요. 이는 음식을 으깨고, 침은 촉촉하게 적셔 줘요. 그래서 한때 아삭하던 사과가 부드럽고 질척한 공이 되지요. 침은 그냥 물기만 있는 게 아니에요. 아주 작은 화학 가위들을 품고 있어서, 네가 삼키기도 전에 음식을 더 작은 조각으로 자르기 시작한답니다.

그다음, 꿀꺽, 아래로 내려가요. 음식은 식도라는 잘 늘어나는 관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요. 식도는 치약 튜브를 손으로 밀듯이, 한 입 한 입 뒤에서 꼭꼭 조여 밀어 주지요. 그래서 거꾸로 서 있어도 삼킬 수 있는 거예요. 몸은 음식을 그냥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밀어 준답니다.

다음 정거장은 위예요. 위는 잘 늘어나고 뒤섞는 주머니 같아요. 위는 강한 액체 속에 음식을 담그고, 작은 세탁기처럼 출렁출렁 흔들어 섞어요. 몇 시간이 지나면, 깔끔했던 한 입 음식은 따뜻한 수프 같은 죽이 돼요. 예쁘지는 않지만, 바로 그게 계획이랍니다.

이제 진짜 마법이 시작돼요. 죽처럼 된 음식은 소장으로 스며들어요. 소장은 접어 놓은 정원 호스처럼 배 속에 빽빽하게 들어 있는 길고 꼬불꼬불한 관이에요. 여기서 몸은 좋은 것들을 붙잡아요. 에너지, 비타민, 너를 자라게 하는 작은 조각들이지요. 그것들은 벽을 지나 피 속으로 들어가, 너의 몸 구석구석을 먹이러 떠난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쓸모 있는 건 아니에요. 채소 속 질긴 섬유질 같은 어떤 조각들은 몸이 아무리 애써도 열 수 없어요. 그래서 몸은 보물을 남기고, 남은 것들을 앞으로 보내요. 알고 보면 똥은 대부분 네 몸이 쓸 수 없었던 것들이랍니다.

남은 것들은 대장에 도착해요. 대장은 청소부들의 본부랍니다. 대장의 가장 중요한 일은 물을 빨아들이는 거예요. 그래서 수프 같던 죽은 천천히 단단해져요. 그리고 여기엔 혼자만 있는 게 아니에요. 수조 마리의 친근한 세균들이 장 속에 살면서 찌꺼기를 조금씩 먹고, 몸속 기계가 잘 돌아가도록 도와준답니다.

그렇다면 똥은 실제로 무엇으로 되어 있을까요? 대부분은 물이에요. 거기에 네가 소화하지 못한 음식 조각들, 도움을 주는 세균들, 그리고 몸이 쉬게 해 주는 오래되고 닳은 세포들이 더해져요. 똥의 갈색도 빌려온 색이에요. 오래된 적혈구가 재활용되면서 생기는 색이지요. 똥은 몸이 깔끔하게 보내는 작은 작별 꾸러미랍니다.

꾸러미가 준비되면, 몸은 예의 바르게 똑똑 신호를 보내요. “갈 시간이야!” 그리고 너는 변기에서 여행을 마무리하지요. 첫 한 입에서 마지막 인사까지는 하루나 이틀쯤 걸려요. 조용한 큰 모험이 네 몸속에서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똥은 어디선가 갑자기 온 더러운 쓰레기가 아니에요. 똥은 놀라운 여행의 자랑스러운 결승선이에요. 너를 먹여 준 식사의 남은 것들이 잘 싸여서 정중히 문밖으로 나가는 거지요. 첫 장의 딸기는 끝까지 여행을 마쳤어요. 인사해, 작은 한 입아. 정말 잘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