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방향의 지름길

거꾸로 들리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요. 콜럼버스는 사실 아메리카를 찾으러 떠난 것이 전혀 아니었어요. 그는 아시아에 가려고 했고, 일부러 엉뚱한 방향으로 항해했지요. 왜 누군가가 그렇게 이상한 일을 했는지 이해하려면, 지루하면서도 맛있는 것에서 시작해야 해요. 바로 향신료예요.

콜럼버스가 살던 1490년대에 유럽 사람들은 후추, 계피, 정향 같은 향신료에 푹 빠져 있었어요. 이런 것들은 유럽에서 자라지 않았어요. 머나먼 아시아에서 왔고, 상인들이 사막과 바다를 지나 수천 마일을 운반했지요. 후추 한 자루가 유럽 시장에 도착할 때쯤이면 너무나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서 작은 재산이 들 만큼 비쌌어요.

향신료만 보물이었던 것은 아니에요. 부드럽고 반짝이는 비단, 금, 그리고 모두 ‘인디스’에서 오는 듯한 다른 부들도 있었어요. ‘인디스’는 유럽 사람들이 인도, 중국, 그리고 그 근처 섬들을 느슨하게 부르던 이름이었지요. 이 물건들을 싸게 집으로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은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었어요. 그것이 모두의 시선을 동쪽으로 끌어당긴 꿈이었어요.

하지만 아시아에 가는 일은 골칫거리였어요. 동쪽으로 가는 육로는 멀고 위험했으며, 길목마다 통행료를 받는 다른 세력들이 지배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유럽의 선원들은 다른 생각을 했어요. 땅을 아예 건너뛰고 바다로 가자는 것이었지요. 포르투갈이라는 나라는 이미 먼 길을 시도하고 있었어요. 아프리카 아래쪽 끝까지 내려가 돌아서 항해하는 길이었어요.

콜럼버스에게는 더 대담하고 더 이상한 생각이 있었어요. 그의 시대에는 교육받은 사람들이 이미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건 논쟁거리가 아니었지요. 그의 주장은 이랬어요. 세상이 공 모양이라면, 드넓은 바다를 서쪽으로 항해하면 반대편에서 아시아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지름길이죠! 아프리카도, 사막도 필요 없어요. 그저 알 수 없는 푸른 바다로 곧장 나아가면 되는 거예요.

아주 작은 문제가 하나 있었어요. 콜럼버스는 지구가 실제보다 훨씬 작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시아가 조금만 항해하면 닿는 곳이라고 믿었어요. 그는 거리에 대해 엄청나게 틀렸어요. 그리고 자신의 ‘지름길’ 한가운데에 거대한 두 대륙, 즉 아메리카 대륙이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지요. 그곳은 그의 지도에 완전히 빠져 있었어요.

시도해 보려면 배와 선원, 그리고 많은 돈이 필요했어요. 그는 여러 해 동안 여기저기 부탁했지만 몇 번이고 거절당했어요. 마침내 스페인의 군주들이 그를 후원하기로 했어요. 서쪽 항로가 스페인을 경쟁국들보다 더 부유하게 만들어 주길 바랐기 때문이에요. 1492년, 그는 세 척의 배를 이끌고 유럽인이 지도에 그린 적 없는 바다를 향해 서쪽으로 출항했어요.

몇 주 동안 바다 위에 있었고, 선원들은 불안해했으며, 수평선은 고집스럽게 텅 비어 있었어요. 그러다 마침내 땅을 발견했어요. 콜럼버스는 몹시 기뻤어요. 자신이 아시아의 가장자리에 도착했다고 확신했거든요. 하지만 아니었어요. 그는 아메리카 근처의 섬들에 닿은 것이었고, 그 땅에는 이미 자신들만의 도시와 언어와 오랜 역사를 가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어요.

그는 자신이 인디스를 찾았다고 너무나 확신한 나머지, 그곳 사람들을 ‘인디언’이라고 불렀어요. 잘못된 이름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수백 년 동안 그대로 남았지요. 콜럼버스는 죽을 때까지 자신이 아시아에 닿았다고 믿었어요. 그는 유럽이 존재조차 모르던 세계의 한 부분에 우연히 다다랐다는 사실을 끝내 깨닫지 못했어요.

그렇다면 탐험가들은 왜 바다를 건넜을까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려고 한 것이 아니에요. 그들은 자신들이 안다고 생각한 지름길로 후추와 비단과 금을 좇고 있었어요. 그들은 지구의 크기를 잘못 짐작했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곧장 들어가 버렸어요. 때로는 어디론가 가고 있다고 아주 확신할 때, 가장 큰 발견이 일어나기도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