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집주인

집에 살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런데 집주인은 바다 건너 멀리 살아요. 그는 한 번도 찾아온 적이 없어요. 당신이 부엌에 페인트칠을 했는지, 정원을 가꾸었는지도 모르죠. 그런데도 매달 그의 서명이 적힌 새 청구서가 우편으로 도착해요. 대략 이런 모습이 1700년대 아메리카의 상황이었어요. 열세 개 식민지는 영국에서 3천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사는 왕의 지배를 받고 있었죠.

오랫동안 이 방식은 대체로 잘 굴러갔어요. 영국은 식민지를 보호했고, 식민지 사람들은 자신들이 영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죠. 그런데 영국이 북아메리카의 땅을 두고 프랑스와 길고 돈이 많이 드는 전쟁을 벌였어요. 전쟁에는 돈이 들어요. 어마어마하게 많이요. 싸움이 끝나자, 영국은 텅 빈 국고를 바라본 뒤 바다 건너 식민지 사람들을 바라보았어요.

“저 식민지 사람들도 돈을 내야 해.” 영국은 그렇게 결정했어요. 그래서 영국의 법을 만드는 모임인 의회는 새로운 세금을 매기기 시작했죠. 종이에 붙는 세금. 차에 붙는 세금. 양말에 달라붙는 도꼬마리처럼 일상적인 물건에 조용히 따라붙는 작은 요금들이었어요.

식민지 사람들은 정확히 말해 돈의 액수 때문에 화가 난 것은 아니었어요. 그 뒤에 있는 규칙 때문에 화가 났죠. 영국 본토에서는 세금을 내는 사람들이 그 세금을 정하는 법 만드는 사람들에게 투표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식민지 사람들을 위해 의회에서 말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단 한 목소리도요. 그들은 이 불공평함을 딱 떨어지는 말로 불렀어요. “대표 없이는 과세도 없다.”

그래서 식민지 사람들은 맞섰어요. 때로는 폭력을 전혀 쓰지 않고요. 그들은 영국 물건을 사지 않았어요. 뜨거운 마음을 담은 팸플릿을 썼어요. 그리고 어느 유명한 밤, 변장을 한 사람들이 세금이 붙은 차 한 배분을 통째로 보스턴 항구에 던져 넣었어요. 왕에게 보내는 거대하고 짭짤한 “아니요, 고맙습니다”였죠.

영국은 이것을 재미있게 여기지 않았어요. 보스턴을 벌주기 위해 항구를 닫고 질서를 지킨다며 군인들을 보냈죠. 식민지 사람들에게는 집주인이 갑자기 들이닥쳐 모든 자물쇠를 바꾸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이제 다툼은 더 이상 차에 관한 것이 아니었어요. 자유에 관한 것이었죠. 식민지를 어떻게 운영할지 누가 정말로 결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였어요.

열세 개 식민지의 지도자들이 모두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어떤 사람들은 아직도 왕과 다시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랐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식민지들이 이제 자기 집을 스스로 꾸려 갈 만큼 자랐다고 믿었죠. 분위기는 천천히 “이걸 고쳐 보자”에서 “이제 떠나자” 쪽으로 기울었어요.

그러던 중 토머스 페인이라는 작가가 《상식》이라는 팸플릿을 펴냈어요. 그는 쉽고 힘 있는 말로 단순한 질문을 던졌죠. 왜 거대한 대륙이 바다 건너 작은 섬의 지배를 받아야 할까? 그 책은 불티나게 팔렸어요. 평범한 사람들은 불빛 아래에서 그것을 읽고 생각했어요. “가만, 맞는 말이네?”

그리하여 1776년 여름, 식민지들은 그것을 공식으로 만들었어요. 그들은 독립선언서를 썼어요. 스스로 다스리겠다고 알리는 일종의 이별 편지였죠. 그 가장 대담한 생각은 사실 차나 세금에 관한 것이 아니었어요. 모든 사람은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권리를 가지고 태어나며, 정부는 국민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그들이 독립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에요. 하나의 세금 때문이 아니라, 한 가지 커다란 생각 때문이었죠. 어떤 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곳이 어떻게 운영될지 말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 말이에요. 바다 건너 집주인은 자신이 가진 집을 끝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결국, 그곳에 실제로 살던 사람들이 계약서에 자기 이름을 쓰기로 한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