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변신쟁이들

너는 풀밭에 누워 꼭 용처럼 생긴 구름을 바라보고 있어요. 눈을 깜빡했더니, 이제는 신발이에요. 저 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구름은 바위나 베개처럼 단단한 물건이 아니에요. 구름은 수십억 개의 아주 작은 물방울로 이루어져 있어요. 물방울 하나하나는 이 문장 끝에 찍힌 마침표보다도 작고, 모두 함께 하늘에 떠 있답니다.

그 물방울들은 아주 가벼워서 바람을 타고 떠다닐 수 있어요. 그리고 구름 속의 바람은 절대 멈추지 않아요. 보이지 않는 강들이 한꺼번에 온 방향으로 흐르듯, 빙빙 돌고 뒤집히고 끊임없이 방향을 바꾸지요.

그래서 바람이 네 용 구름 사이로 불어 지나가면, 어떤 물방울은 왼쪽으로 밀고, 어떤 물방울은 오른쪽으로 끌어당기고, 여기서는 한 덩어리를 들어 올리고, 저기서는 한 가닥을 길게 늘여요. 용의 꼬리는 더 가늘어지고, 머리는 더 부풀어 오르지요.

동시에 따뜻한 공기가 올라오는 구름의 아래쪽에서는 늘 새로운 물방울이 만들어지고, 공기가 더 건조한 구름의 가장자리에서는 오래된 물방울이 늘 증발해요. 다시 보이지 않는 수증기로 변하는 거예요.

구름이 바로 그 순간 다시 만들어지고 있는 것과 같아요. 몇 초마다 어떤 물방울은 사라지고, 새로운 물방울이 나타나고, 바람은 남은 것들의 자리를 다시 바꾸지요. 네가 지금 보고 있는 구름은 10초 전의 구름과 완전히 같지는 않아요.

빠른 바람은 구름도 빨리 변하게 해요. 먹구름은 1분 안에 다섯 가지 다른 모양으로 꼬이고 변할 수 있어요. 느리고 부드러운 바람은 구름을 느긋하게 흘러가게 하고, 구름의 가장자리는 잡아당긴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흐트러져요.

그러니까 네 용이 신발이 된 건, 한 줄기 바람이 그 사이로 불어 지나가고, 몇백만 개의 물방울이 주둥이 부분에서 증발하고, 신발의 앞코가 있을 만한 바로 그 자리에 새롭고 몽실한 부분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하늘은 언제나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