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뒤에는 왜 버섯이 자랄까요?
버섯의 비밀스러운 기다림
비가 온 뒤에는 왜 버섯이 자랄까요?

비바람이 지나간 뒤, 숲 바닥은 버섯들로 가득 피어납니다. 마치 하룻밤 사이에 돋아난 것처럼요.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버섯들은 이미 그곳에 있었답니다. 땅속에 숨어서, 무대 뒤 배우들이 자기 차례를 기다리듯 비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버섯은 열매 몸체일 뿐이에요. 균사체라고 하는 훨씬 더 큰 생물의 사과 같은 것이지요. 균사체는 흙속에 사는 가느다란 하얀 실들의 거대한 그물망이에요. 뿌리와 썩어 가는 통나무를 감싸며 살지요. 균사체는 몇 주, 몇 달, 어쩌면 몇 년 동안 그곳에 있으면서, 죽은 잎과 나무를 조용히 소화하고 점점 더 크게 자라 왔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