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문어는 심장이 세 개이고 피가 파랄까요?
세 심장은 파랗게 뛴다
왜 문어는 심장이 세 개이고 피가 파랄까요?

문어 한 마리가 다시마 숲 사이를 미끄러지듯 지나갑니다. 팔들은 물결처럼 흔들리고, 피부는 갈색에서 빨간색, 흰색 얼룩무늬로 번쩍번쩍 바뀌지요. 그 부드럽고 뼈 없는 몸속에서는 심장 세 개가 뛰고 있습니다. 세 개나! 그리고 문어의 피 한 방울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면, 여러분의 피처럼 빨갛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문어의 피는 파랗습니다. 진화는 왜 이렇게 신기한 순환계를 만들었을까요?
먼저 피부터 볼까요. 여러분의 피가 빨간 이유는 헤모글로빈이 가득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헤모글로빈은 철을 바탕으로 한 분자로, 폐에서 산소를 붙잡아 근육과 뇌로 실어 나르지요. 철은 녹슬면 붉어지기 때문에, 헤모글로빈은 피를 빨갛게 만듭니다. 하지만 문어는 다른 분자를 씁니다. 바로 헤모시아닌이지요. 헤모시아닌은 철 대신 구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구리는 산화되면 푸른빛이 도는 초록색이 됩니다. 자유의 여신상을 떠올려 보세요. 그래서 헤모시아닌이 가득한 문어의 피는 연한 파란색으로 흐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