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은 왜 그렇게 알록달록한 꼬리깃을 가지고 있을까요?
공작의 화려한 도박
공작은 왜 그렇게 알록달록한 꼬리깃을 가지고 있을까요?

공작 한 마리가 빈터로 걸어 들어와요. 평범한 갈색 새처럼 보이던 것을 툭 내려놓더니, 그다음에는 — 푸웅 — 자기 키보다 더 큰 부채를 펼쳐요. 파랑, 초록, 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지요. 눈 모양 무늬 수백 개가 한꺼번에 빤히 바라보는 것 같아요. 우스꽝스러워 보여요. 무거워 보여요. 전혀 실용적이지 않아 보여요. 그런데 도대체 왜 새가 이런 것을 기르게 된 걸까요?
먼저, 작은 정정부터 할게요. 그 멋진 부채는 사실 진짜 꼬리가 아니에요. 알록달록한 깃은 꼬리 바로 위, 등에 자라며 ‘장식깃’이라고 불러요. 진짜 꼬리깃은 짧고 뻣뻣하며 갈색이에요. 장식깃 뒤에 숨어서 받침대처럼 그것을 받쳐 주지요. 그러니까 가장 눈에 띄는 멋진 부분은 아무 쓸모 있는 일을 하지 않는 거예요. 바로 그게 핵심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