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들려주는 이야기

눈을 깜박여요. 눈이 촉촉하게 느껴져요. 슬픈 영화를 보고 있을 수도 있고, 방금 축구공에 얼굴을 맞았을 수도 있고, 너무 크게 웃어서 숨을 못 쉴 지경일 수도 있어요. 이유가 무엇이든, 이제 눈물이 나와요. 작은 소금물 강처럼 뺨을 타고 흘러내리지요. 그런데 왜일까요? 왜 우리 몸은 얼굴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이… 음, 사실상 거의 모든 일에 맞는 반응이라고 결정하는 걸까요?

먼저, 기계적인 사실부터 알아볼게요. 우리의 눈은 언제나 젖어 있어요. 바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얇은 눈물 층이 아주 작은 수영장처럼 안구를 덮고 있지요. 생각하지 않아도 1분에 약 15번씩 눈을 깜박일 때마다, 눈꺼풀은 이 액체를 눈 표면에 골고루 펴 발라 모든 것을 매끄럽고 깨끗하게 유지해요. 이것을 기본 눈물이라고 해요. 눈을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돌봐 주는 관리 팀이지요.

기본 눈물은 그냥 물이 아니에요. 세 층으로 된 특별한 혼합물이랍니다. 맨 아래층은 점액으로, 접착제처럼 안구에 착 달라붙어요. 가운데층은 물기가 많은 부분으로, 단백질과 소금이 가득 들어 있어요. 맨 위층은 기름으로, 눈물이 2초 만에 증발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덮어 막아 주지요. 이건 공학이에요. 눈이 방수 뚜껑이 달린 아주 작은 호수를 만든 셈이니까요.

그런데 가끔 눈에는 도움이 더 필요해요. 먼지 한 알이 날아 들어오거나, 저녁을 만들려고 양파를 썰 때 양파가 화학 무기를 내뿜을 때가 있지요. 그러면 눈은 깜짝 놀라 지원군을 불러요. 바로 반사 눈물이에요. 이 눈물은 몇 초 만에 그곳을 가득 채워 침입자를 씻어 내요. 슬퍼서 그런 게 아니에요. 그저 비상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는 중이랍니다.

반사 눈물은 빨라요. 눈이 위협을 알아차리면, 안구 위쪽의 작은 공장인 눈물샘에 신호를 보내요. 그러면 펑, 사방이 액체로 가득해지지요. 눈물은 눈꺼풀 가장자리에 있는 아주 작은 구멍 두 개를 통해 빠져나가고, 통로를 지나 코로 흘러 들어가요. 그래서 울 때 콧물이 나는 거예요. 모두 같은 배관을 쓰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상한 눈물도 있어요. 바로 감정의 눈물이에요. 영화에서 어떤 인물이 죽는 장면을 봐요. 배가 아플 만큼 웃어요. 너무 답답해서 소리를 지르고 싶어져요. 그러면 어쩐 일인지 뇌는 눈에서 물이 새어 나오게 하는 것이 올바른 반응이라고 결정해요. 과학자들도 우리가 왜 이렇게 하는지 아직 완전히 알지는 못해요. 감정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동물은 인간뿐이거든요.

한 가지 이론은 이래요. 감정의 눈물은 신호라는 거예요. 우리가 울면 주변 사람들은 우리가 괴롭다는 것, 또는 기쁘거나 감당하기 벅차다는 것을 곧바로 알아차려요. 말을 찾지 못할 때도 작동하는, 몸에 내장된 의사소통 시스템인 셈이지요. 어떤 연구자들은 울음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씻어 내 몸에 화학적인 새 출발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몸이 “좋아, 다시 시작해 보자”라고 말하는 방식처럼요.

여기서 놀라운 점이 있어요. 감정의 눈물은 반사 눈물과 실제로 화학 조리법이 달라요. 단백질과 스트레스 호르몬이 더 많이 들어 있지요. 우리 몸은 “눈에 먼지가 들어갔어”와 “방금 세상에서 가장 슬픈 책을 다 읽었어”의 차이를 알아요. 그 상황에 맞춰 눈물을 특별 제작하는 거예요.

그러니 다음에 눈물이 날 때, 그것이 웃음 때문이든, 양파 때문이든, 가슴을 세게 치는 듯한 이별 때문이든 기억하세요. 당신의 눈은 설계된 대로 정확히 일하고 있어요. 눈은 깨끗하게 하고, 신호를 보내고, 어쩌면 치유까지 하고 있는 거예요. 눈물은 고장이 아니에요. 이상할 만큼, 정확하게 인간다운 우리 몸의 모습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