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는 시간이 지나면 왜 누렇게 변할까요?
종이의 느린 귀환
종이는 시간이 지나면 왜 누렇게 변할까요?

책장에서 오래된 책을 꺼내면, 책장이 버터 같은 색으로 변해 있을 때가 있어요. 아니면 할머니 할아버지 댁 다락에서 신문을 발견했는데, 이제는 하얀색보다 갈색에 더 가까울지도 몰라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종이가 냉장고 속 우유처럼 상한 것은 아니에요. 더 느리고 더 은근한 변화를 겪은 거예요.
종이는 나무로 만들어지고, 나무는 리그닌이라는 분자 덕분에 서로 단단히 붙어 있어요. 리그닌을 나무를 빳빳하고 튼튼하게 지켜 주는 풀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나무줄기가 젖은 국수처럼 축 늘어지지 않고 높이 서 있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리그닌이에요. 종이를 만들 때 리그닌은 대부분 씻겨 나가지만, 언제나 조금은 섬유 사이에 숨어 남아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