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압력 폭탄들

봉지 팝콘을 데우고 있는데, 갑자기 — 펑펑펑 — 알갱이들이 작은 불꽃놀이처럼 터져요. 그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팝콘 알갱이 하나하나는 작은 압력솥 같아요. 그 단단한 껍질 안에는 물 한 방울과 전분이 들어 있어요. 비밀은 바로 껍질이에요. 속에서 난리가 나도 모든 것을 안에 가둘 만큼 튼튼하거든요.

알갱이를 데우면, 안에 있는 물이 끓기 시작하고 수증기로 변해요. 수증기는 물보다 훨씬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해요 — 약 20배나 더요. 수증기는 껍질을 점점 더 세게 밀어내지만, 껍질은 꿈쩍도 하지 않아요.

압력이 점점 쌓여요. 안에 있는 전분은 뜨겁고 끈적끈적해져서, 녹은 사탕 같아져요. 이제 알갱이는 모든 것을 안에 꼭 붙잡고 있는 작은 폭탄이에요. 온도는 화씨 약 350도까지 올라가요.

마침내 껍질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해요. 껍질이 갈라지고 — 펑! 압력을 받은 수증기가 눈 깜짝할 사이에 바깥으로 폭발해요. 끈적끈적한 전분도 함께 튀어나와 순식간에 부풀어 거품이 돼요.

뜨거운 거품은 공기 중에서 거의 곧바로 식으면서, 우리가 아는 가볍고 바삭한 솜털 같은 모습으로 변해요. 그래서 팝콘은 공기가 가득한 거예요. 먹을 수 있는 뽁뽁이 같은, 굳어 버린 거품이죠.

터지지 않는 알갱이들 — 그릇 바닥에 남는 것들 — 은 보통 손상된 거예요. 껍질에 금이 가 있으면 압력이 충분히 높아지기 전에 수증기가 새어 나가요. 압력이 없으면, 톡 하고 터지지도 않아요.

그러니 다음번 전자레인지에서 타다다닥 소리가 들리면, 이제 알 거예요. 그건 마법이 아니에요. 작은 압력 폭탄들이, 저마다 껍질이 마침내 "나 포기할래" 하고 말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