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지어지는 대성당
바르셀로나에는 140년 넘게 지어지고 있는 성당이 있어요. 크레인들이 첨탑들 위로 높이 솟아 있고, 비계가 돌기둥들을 감싸고 있지요. 어린아이였을 때 찾아갔다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다시 와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어요. 왜 그럴까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는 1882년에 아주 대담한 꿈을 품고 이 성당을 설계하기 시작했어요. 바로 돌로 만든 숲이었지요. 그는 나무처럼 가지를 뻗는 기둥, 조개껍데기처럼 빙글빙글 올라가는 탑, 목동부터 천사까지 온갖 조각으로 뒤덮인 파사드를 만들고 싶어 했어요. 그가 그린 것 같은 성당은 그전에는 어디에도 없었답니다.
하지만 가우디는 자신이 직접 완성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는 43년 동안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매달렸어요. 공사 현장 작업실에서 살며 아주 작은 부분까지 깊이 파고들었지만, 1926년에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완성한 것은 파사드 하나와 탑 하나의 일부뿐이었지요. 그는 팀원들에게 "제 의뢰인은 서두르지 않으십니다."라고 말했어요. 그의 의뢰인은 하느님이었답니다.
이토록 오래 걸리는 첫 번째 이유는 이것이에요. 가우디는 그림과 모형을 남겼지만, 보통의 설계도는 아니었어요. 그는 석고 모형을 만들고, 무게가 달린 줄을 매달아 완벽한 곡선을 찾은 다음, 돌에 직접 조각하며 설계했지요. 1936년에 그의 작업실이 불에 타 없어졌을 때, 많은 모형이 산산조각 났어요. 훗날 건축가들은 깨진 꽃병을 맞추는 고고학자들처럼 그 조각들을 연구해야 했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이것이에요. 가우디는 돌 자체가 이야기를 들려주길 바랐어요. 각 파사드에는 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 로마 병사들, 유다의 배신, 기둥을 받치고 있는 바다거북까지 수백 개의 조각이 새겨져 있어요. 모든 인물은 실제 크기이거나 그보다 더 크답니다. 섬세한 조각 하나를 새기는 데도 석공에게 몇 달이 걸릴 수 있어요. 이 성당에는 그런 조각이 수천 개나 필요하지요.
세 번째 이유는 돈이에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는 부유한 후원자도, 정부 지원도 없었어요. 오로지 관람객 입장권과 기부금으로만 지어지고 있지요. 스페인의 경제가 무너지거나 전쟁이 일어나면 공사는 멈췄어요. 수십 년 동안 거의 아무 일도 진행되지 못했답니다. 1980년대에 관광이 크게 늘어난 뒤에야 크레인들이 힘차게 다시 돌아왔어요.
네 번째 이유는 가우디의 꿈을 실제로 짓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중앙 탑은 거대한 빛나는 십자가를 머리에 이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 탑이 될 거예요. 돌을 172미터 하늘 위로 나선형으로 쌓아 올리면서 무너지지 않게 하려면, 기술자들이 여러 해 동안 계산해야 해요. 현대 컴퓨터가 도와주긴 하지만, 물리 법칙을 서두르게 할 수는 없답니다.
오늘날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공사 현장이면서 동시에 걸작이에요. 완성된 부분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 스테인드글라스를 지나 햇빛이 쏟아지고, 머리 위로는 돌 숲처럼 기둥들이 가지를 뻗고 있어요. 그러는 동안 바깥에서는 조각가들이 여전히 돌을 새기는 톡톡톡 소리가 들리지요. 이 성당은 거의 한 세기 반 동안 자라 온 대성당이에요. 그리고 그것이 바로 가우디가 원했던 모습이었답니다. 여러 세대가 천천히, 정성을 다해 짓는 성당 말이에요.
사람들은 이 성당이 2026년, 가우디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되는 해에 완성될지도 모른다고 말해요. 하지만 더 오래 걸려도 괜찮아요. 어떤 것들은 기다릴 가치가 있으니까요. 결국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40년 동안 같은 교훈을 가르쳐 왔어요. 가장 아름다운 것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을요.
